제왕절개로 태어난 아이, 아빠 품에 안기면 좋은 이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엄마가 제왕절개 분만 후 회복할 동안 아빠가 캥거루 케어를 해주는 것이 아기의 심박수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캥거루 케어는 새끼를 낳아 배 주머니에 넣고 키우는 캥거루처럼 신생아와 부모가 최대한 밀착 해 아기의 정서 안정과 발달에 도움을 주는 육아 방법을 말한다.

스웨덴 카롤린스카 연구소의 출산건강 전문가 카일라이크 크리츤쏜 교수팀은 2009년에서 2012년 사이 칠레에서 제왕절개로 태어난 신생아 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를 소아과 국제 학술지 ‘소아과학 기록(Acta Paediatrica)’에 발표했다.

연구진은 신생아를 세 그룹으로 나눈 다음 태어난 후 45분 시점에서 시작해 매 15분마다, 총 75분 동안 아기 상태를 모니터링했다. 첫 번째 그룹의 아기들은 아기침대에 옆으로 눕혀놓고 아빠가 가까운 곳에 앉아있었고, 두 번째 그룹의 아기들은 아빠가 품에 안았다. 세 번째 그룹의 아기들은 아빠와 서로 피부가 닿도록 가슴 위에 엎드려 놓고 이불로 덮어줬다.

연구진은 아빠에게 캥거루 케어를 받은 신생아들의 산소 포화도, 체온, 심박수, 깨어있는 상태 등이 건강 평가 척도로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가정하고 이들 지표를 측정했다.

관찰 결과 아빠가 캥거루 케어를 한 그룹의 아기들은 다른 두 그룹의 아기들에 비해 출생 45분 후 평균 심박수가 더 높았고 그 상태가 90분 시점까지 지속됐다.

연구진은 신생아 행동발달 검사를 실시해 신생아의 생리 지표를 측정하고 깨어있는 상태를 검사했는데, 잠깐 동안이지만 캥거루케어를 받은 아기들이 또렷한 상태로 조금 더 오래 깨어 있었다. 다만 체온과 산호포화도는 세 그룹 사이에 큰 차이가 없었다.

이전 연구에서도 부모가 신생아에게 캥거루 케어를 해주는 것이 신체 및 심리적으로 다양한 면에서 이점이 있다는 사실이 입증된 바 있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국가에서 제왕절개 후 산모가 회복할 동안 아기를 신생아실에 맡겨두고 있다. 특히 전신마취의 경우에는 더욱 그렇다.

크리츤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를 통해 출산 직후 엄마가 아기를 돌볼 수 없을 경우 아빠가 충분히 안전하게 아기를 돌볼 수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며 “제왕절개 후 산모가 아기와 떨어져 있어야 한다면 아빠가 캥거루케어를 해주는 것이 좋다”고 권고한다.

    정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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