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라 파는 과일, 안전할까?

[사진=RusN/gettyimagebank]
건강 기사를 읽다 보면 과일과 채소가 만병통치약처럼 보인다. 변비, 심장병은 물론 치매까지 예방한다는 연구가 여럿이다.

그러나 바쁜 일상 속에서 철마다 과일과 채소를 챙겨 먹는 것은 쉽지 않다. 게다가 1인 가구라면 먹는 것보다 버리는 게 더 많을 수도 있다. 뚜껑만 열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잘라 포장한 과일과 채소가 인기를 누리는 까닭이다.

하지만 잘라 파는 과일과 채소를 사 먹는 건 현명한 일이 아니다. 가격이 비쌀 뿐더러 위생적으로도 문제의 소지가 있다는 것. 미국 ‘허프 포스트’가 전문가의 조언을 전했다.

◆ 세균 = 과일은 껍질에 의해 보호를 받는다. 그런데 잘라 파는 과일은? 일리노이 공과대학의 식품 안전 보건 센터의 밥 브라켓 소장은 “껍질을 벗기고 속살인 채로 놔두면 대장균이나 살모넬라 등 세균에 오염될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말한다. 채소를 조각내는 과정에도 마찬가지 위험이 존재한다. 과일이든 채소든 귀찮더라도 통으로 구입한 다음 직접 씻어서 잘라 먹는 게 위생적으로는 제일 바람직하다.

◆ 산화 = 과일이나 채소를 자르면 그 단면이 빛과 공기에 노출된다. 즉 산화가 진행되기 시작한다. 사과나 아보카도를 잘라 놓으면 바로 갈변하는 걸 볼 수 있다. 산화는 색깔이나 질감, 맛은 물론 영양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비타민 C, B 등 수용성 비타민과 몇몇 항산화 성분은 특히 산화에 민감하다. 그래서 잘라 파는 과일이나 채소를 구입할 때는 유통 기한에 특히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 환경 = 잘라서 파는 간식용 과일, 샐러드용 채소는 대개 플라스틱 통에 들어 있다. 일회용 플라스틱은 지구에 심각한 위해를 가한다. 플라스틱에 든 화학 물질 중 일부가 속살을 드러낸 상태의 과일과 채소에 스며들 가능성이 있다는 것도 문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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