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한 알 아보카도, 석 달 먹으면 (연구)

[사진=Julio Ricco/gettyimagesbank]
아보카도를 즐기는 이들이 늘고 있다. 아보카도를 주재료로 한 샐러드, 샌드위치는 물론 과카몰리 등 소스까지 인기를 누리는 중.

멕시코에서 안데스 산맥에 이르는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인 이 과일은 울퉁불퉁 독특한 생김에 ‘숲속의 버터’라고 불릴 정도로 유다른 식감을 가지고 있다. 각종 비타민, 미네랄은 기본이고 단백질, 항산화 성분 등 영양도 풍부하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아보카도는 장 건강에도 도움이 된다. 하루 한 알, 아보카도를 석 달 동안 먹었더니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훨씬 다양해졌다는 것.

미국 일리노이 대학교 연구진은 체질량 지수 25 이상의 비만한 성인 남녀 163명을 대상으로 실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눈 다음, 한 그룹에게만 매일 아보카도를 한 알씩 먹게 한 것. 12주가 지나자 아보카도를 먹은 그룹의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다양성 면에서 확연히 나아진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연구진은 아보카도에 풍부한 식이 섬유와 단일 불포화 지방산이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다양하게, 즉 건강하고 균형 잡힌 상태로 유지하도록 돕는 것이라 추측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장내 미생물 생태계는 소화뿐 아니라 우리 몸 전반의 건강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영양학자 엘리자베스 쇼는 “장내 미생물 생태계의 다양성이 떨어지면 비만은 물론이고 염증성 장 질환, 당뇨, 관절염에 걸리기 쉽다”고 경고한다.

아보카도를 먹는 것 외에 장내 미생물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방법은 뭐가 있을까? 영양학자 브리타니 스카넬로는 “김치나 요거트 같은 발효 식품을 챙겨 먹으라”고 조언한다. 인공 감미료를 줄이고, 정제 곡물 대신 통 곡물을 먹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번 연구 결과(Avocado Consumption Alters Gastrointestinal Bacteria Abundance and Microbial Metabolite Concentrations among Adults with Overweight or Obesity: A Randomized Controlled Trial)는 ‘영양학 저널(The Journal of Nutrition)’이 싣고 ‘베리웰헬스닷컴’ 등이 보도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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