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모더나 백신 2000만 명분 확보”…연내 계약 예정

[사진=28일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모더나 스테판 반셀 CEO와 화상 통화를 하고 있다. /뉴스1]
청와대는 29일 미국 제약사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2000만 명분을 이르면 내년 2분기에 공급할 것이라고 밝혔다.

당초 모더나와 협상 중이던 2000만 도즈(1000만 명분)보다 2배 늘어난 물량으로, 도입 시기 또한 3분기에서 2분기로 앞당겼다고 전했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이 모더나 최고경영자인 스테판 반셀 보더나 CEO와 전날인 28일 밤 27분간의 화상통화 후 이 같은 합의를 이끌어냈다고 밝혔다.

올해가 가기 전 2000만 명분 구매 계약과 임상시험, 한국 기업 위탁 생산 등 협력 강화 내용을 골자로 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는 내용이다.

앞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1000만 명분, 화이자 1000만 명분, 얀센 600만 명분, 코백스 퍼실리티 1000만 명분 등 총 3600만 명분에 대한 백신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모더나 백신까지 체결을 완료하면, 연내 5600만 명분에 대한 계약이 이뤄지는 셈이다.

정부가 모더나 백신 물량 확보에 이처럼 속도전을 낸 것은 국내 정부가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주요국에 비해 백신 도입이 늦다는 비판 여론에서 비롯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의 타임라인에 따르면 가장 먼저 계약을 마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월 도입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코백스 백신 역시 1분기, 모더나와 얀센은 2분기, 화이자는 3분기에 각각 국내에 들어오게 된다.

하지만 정부가 확정적으로 이야기하는 2~3월 도입은 현재로써 ‘목표’이기 때문에 실제 물량 확보로 그대로 이어질 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각 제약사들의 백신 물량을 주요국들이 입도선매했기 때문에 충분한 물량을 실질적으로 도입하는 시기는 지연될 가능성이 있다. 초기 물량을 확보한다 해도 순차적으로 최종 물량까지 확보하는 데는 시간이 좀 더 오래 걸릴 수 있다.

단,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물량에 대해서는 국내 위탁 생산 기업인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생산한 물량을 확보할 예정이기 때문에 물량 공급에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아스트라제네카와 얀센 등은 아직 임상시험을 완료하지 않았기 때문에 가변성이 남은 상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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