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 받으면 여성은 더 신중…남성은?(연구)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스트레스는 적응하기 어려운 환경에 처할 때 느끼는 심리적, 신체적 긴장 상태를 말한다. 스트레스가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심장병, 위궤양, 고혈압 따위의 신체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불면증, 신경증, 우울증 따위의 심리적 부적응을 나타내기도 한다.

이런 스트레스와 관련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남성은 위험한 선택을 하기 쉬운 반면 쉽고 여성은 오히려 더 조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연구팀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위험을 지는 정도가 어떻게 달라지는 보기 위해 남녀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돈을 딸 수 있는 컴퓨터게임을 시켰다.

이 게임은 마우스 클릭으로 풍선에 바람을 많이 넣을수록 더 많은 돈을 딸 수 있지만 미리 정해져 있는 한계를 넘으면 풍선이 터져 그 동안 딴 돈이 모두 없어지는 내용이었다.

연구팀은 대상자를 2개 조로 나누어 한 조만 차가운 얼음물에 손을 담그게 했다. 이렇게 하면 코르티솔이란 스트레스 호르몬이 나와 스트레스에 놓인 심리 상태가 되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은 상황에서는 남녀 모두 40번 정도씩 풍선에 바람을 넣었다. 그러나 스트레스를 받은 남성들은 펌프질 횟수가 48번으로 올라가면서 ‘위험한 베팅’을 더 많이 했다.

반면 스트레스를 받은 여성들은 펌프질 횟수가 32번으로 줄어들면서 ‘작은 돈이라도 따려는’ 행동을 보였다.

연구팀은 “남성들은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이판사판식 선택을 하고 여성들은 더욱 조심하는 경향이 있다”며 “위기 상황에서 위험을 무릅쓰고 더 큰 보상을 노리는 남성의 특징은 진화적으로 설명이 가능하지만, 현대 사회에서는 위험한 선택으로 더 큰 보상을 얻기는커녕 아무 보상도 받지 못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Gender differences in reward-related decision processing under stress)는 ‘소셜 코그너티브 앤드 어펙티브 뉴로사이언스(Social Cognitive and Affective Neuroscience)’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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