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증가하는 눈병…대처법은?

[사진=South agency/gettyimagesbank]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미세먼지를 ‘신종 담배’라고 표현할 정도로 그 위험성을 높게 보고 있다. 일반적으로 미세먼지는 호흡기 질환에 악영향을 끼치는 것으로만 많이 알려져 있다.

하지만 미세먼지가 결막에 닿으면 안구 표면을 손상시키고, 눈물을 마르게 해 안구건조증, 각막염 등 각종 안질환을 유발한다. 이와 관련해 ‘헬스라인닷컴’, 비앤빛 강남밝은세상안과 등의 자료를 토대로, 미세먼지가 일으키는 안질환과 이를 예방하기 위한 생활 속 수칙에 대해 알아본다.

◇안구건조증: 습관 개선이 우선

미세먼지는 눈물 막을 약화시켜 안구건조증을 더욱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증상으로는 눈의 뻑뻑함, 시림과 이물감 등 자극이 나타나며, 심할 경우 눈을 뜨기 힘들고 시력 저하까지도 나타날 수 있다.

처음에는 단순히 눈이 건조한 상태라고 여겨 방치하기 쉽지만, 눈 안쪽에도 염증이 진행되는 각막 궤양 등으로 악화될 수 있다. 따라서 증상 초기에 정밀 검사를 받아 보는 것이 좋다.

안구건조증은 온도와 습도 조절, 눈의 피로를 덜어주는 것으로 어느 정도 개선 효과를 볼 수 있다. 실내에서는 가습기나 젖은 빨래 등을 활용해 습도를 40~60% 수준으로 유지하고,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사용 시 일정 시간마다 눈을 자주 깜박여 주는 것이 좋다.

또한, 체내 수분을 충분히 유지할 수 있도록 물을 자주 마시고 인공눈물을 넣는 것도 방법이다. 인공눈물은 1회 1~2방울씩, 하루 4~5회 점안하는 것이 적당하다.

◇각막염: 시력 저하 막아야

각막염은 눈의 검은자 부위를 덮은 볼록한 각막에 감염이나 알레르기 등으로 염증이 생긴 상태를 말한다. 눈이 시큰거리거나 눈부심, 이물감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심하면 실명에 이를 수 있다.

통계에 따르면, 전체 환자 중 여성이 63%로, 남성보다 약 1.7배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0~20대 여성 환자가 많은데 이는 써클렌즈나 콘택트렌즈의 사용률이 높은 것이 원인이 될 수 있다.

각막염은 염증 상태가 만성화되면 치료 후에도 각막 혼탁으로 영구적인 시력 저하가 일어날 수 있다. 따라서 초기에 안과를 방문해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보통 항생제 등 염증에 효과적인 약물치료를 진행한다. 또한, 일상생활에서는 콘택트렌즈보다 안경 착용이 권장된다. 콘택트렌즈는 각막 상피세포에 악영향을 줄 뿐만 아니라 렌즈와 눈 사이에 미세먼지 속 이물질이 오래 머물도록 해 눈에 각종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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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2020-12-27 16:03:15 삭제

      미세먼지가 많으면 호흡기만 생각하고 KF 황사 마스크로 보호할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호흡기뿐 아니라 눈도 많은 향을 주네요. 다 조심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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