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둥둥 뜨는 이유 3

[사진=MARHARYTA MARKO/gettyimagesbank]
사람은 누구나 변을 본다. 그리고 대개는 자신의 변을 들여다본다.

황금색 점잖은 똬리를 마주하고 흐뭇한 아침이 있는가 하면, 이런 변은 뭘 의미하나 싶어 고개를 갸웃하게 되는 아침도 있다. 예를 들어 변기 안에 변이 마치 나뭇조각처럼 둥둥 떠다닌다면? 이유가 뭘까? 병원에 가야 하는 걸까? 미국 ‘멘스 헬스’가 전문가의 조언을 보도했다.

위장병 전문의 사미르 이슬람 박사에 따르면, 어느 날 갑자기 변이 둥둥 뜨는 건 콩 때문이기 쉽다. 콩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은 소장 내에서 흡수되지 않고 대장으로 내려와 가스를 생성한다. 그래서 콩이 많이 들어간 음식을 먹으면 자꾸 방귀를 뀌게 되는 것. 변이 뜨는 이유도 거기에 있다.

섬유질도 문제가 된다. 섬유질은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체중 조절에 도움이 되고, 장 건강에도 좋다. 그러나 너무 많이 먹지는 말 것. 물에 뜨는 변을 보게 되는 것은 물론 설사, 구토 등의 부작용을 경험할 위험이 있다.

매번 변이 물에 뜬다면 지방변증을 의심할 수도 있다. 지방변증이란 대변 안에 과량의 지방이 존재하는 상태. 장에서 지방을 흡수하지 못해 생기는 결과다. 지방이 많으니 변의 부력이 증가하고, 따라서 변이 수면 위로 둥둥 뜨게 되는 것.

이슬람 박사에 따르면, 지방변을 보는 건 소장 내의 박테리아가 과다 증식했기 때문이거나 전반적으로 나쁜 박테리아가 우위를 점했기 때문이다. 식생활을 살피고 장을 자극하는 운동을 할 것. 변이 물에 뜨는 것만으로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지만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동반한다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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