춥지도 않은데…손이 떨리는 뜻밖의 이유 5

[사진=Good Stock/gettyimagesbank]

추울 때, 긴장했을 때, 스트레스가 많거나 분노에 찼을 때 몸이 떨릴 수 있다. 술이나 커피를 과하게 마셨을 때도 그렇다. 또한 병적인 몇 가지 이유로 떨림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손이나 발처럼 신체의 일부 혹은 전신이 자기 마음대로 되지 않고 떨리는 것을 ‘떨림(tremor)’이라 칭하는데, 이는 생각보다 흔하게 일어난다. 떨림을 일으키는 다양한 원인이 있기 때문이다. ‘헬스라인닷컴’ 등의 자료를 토대로 떨림의 원인에 대해 알아본다.

1. 본태성 떨림

가장 흔한 떨림 현상이다. 신경계 문제로 떨림이 일어나는데, 보통 가만히 있을 땐 괜찮고 손을 움직이려 할 때 떨림이 시작되는 특징이 있다. 본태성 떨림을 제외한 다른 유형의 떨림은 가만히 있을 때도 떨린다는 차이점이 있다.

떨림은 손에서부터 시작해서 점점 머리, 팔, 목소리 등 다른 신체 부위로 확장되는데, 원인은 유전자 돌연변이에 있다. 부모 둘 중 한 명이라도 본태성 떨림이 있다면 자녀 역시 이런 증상을 경험할 확률이 높다는 것.

환경호르몬이 원인이 된다는 보고도 있으나, 이는 좀 더 연구가 필요하다. 나이가 많은 사람도 고 위험군이다. 본태성 떨림은 어느 나이에서나 발생할 수 있지만, 특히 40세를 넘으면 발생 확률이 올라가고, 점점 심해진다.

본태성 떨림은 삶을 위협하는 질환이 아니지만, 여러 불편이 따른다는 점에서 증상을 완화할 수 있는 수칙을 따르는 것이 좋다. 스트레스, 피로, 지나친 카페인 섭취 등 떨림을 악화시키는 요인을 피하는 것이다.

치료가 쉬운 질환은 아니다.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지만 효과가 지속적이지 않은 편이다. 전기적 쇼크를 이용하는 ‘뇌심부 자극’ 치료도 하나의 치료법이다.

2. 파킨슨병

떨림은 파킨슨병의 초기 증상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파킨슨병을 가진 사람들이 모두 떨림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초기 단계에 손, 발, 손가락 등의 가벼운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근육이 이완된 상태일 때 주로 일어나는데, 이를 ‘안정 시 떨림’이라 한다. 대체로 움직이면 떨림이 멈추는데, 손가락을 약간 풀어주는 것만으로 나아지기도 한다.

스트레스와 흥분은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처음에는 몸의 한쪽 방향에서만 나타나다가 파킨슨병이 진행될수록 반대 방향에서도 증상이 나타난다.

3. 다발성 경화증

이 신경면역계질환은 뇌, 신경, 척수 등의 중추 신경계에서 발생한다. 그로 인해 나타나는 증상의 하나로, 손 혹은 발 떨림이 있다. 가만히 있을 때보다 활동을 할 때 떨리는 본태성 떨림의 형태로 많이 나타난다.

4. 알코올 금단현상

술을 끊었을 때 나타나는 첫 번째 금단 현상으로 흔히 떨림 증상이 나타난다. 중독 정도가 심하지 않다면 단 며칠 만에 사라지기도 하지만, 과음을 자주하는 사람은 길게는 1년 이상 떨림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5. 기타 요인

약물 복용, 비타민B12 부족, 스트레스, 저혈당, 갑상선 항진 등도 떨림을 유발할 수 있다. 갑상선이 과잉 활동을 하면 심장이 빨리 뛰고 잠들기 어려워지며 손이 떨리는 증상이 나타난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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