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950명 폭증 “국내 최다 기록, 하루 261명 증가”

병상 부족 문제가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한 병원의 음압격리병동에서 의료진이 병상 모니터를 확인하고 있다. 사진= 뉴스1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전날(689명)보다 무려 261명이 늘어난 950명 발생했다. 지난 1월 코로나 국내 유행 이후 최다 확진자로 지난 2월29일 909명보다 41명이 많다.

요양시설과 교회에서 다시 집단감염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음식점, 노래교실, 콜센터, 에어로빅 학원, 운동시설 등에서 추가 감염자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검사 건수는 3만8651건으로 전날 3만3265명보다 늘었고 확진자를 가늠한 양성률도 2.46%를 기록해 전날 2.07%보다 올랐다.

사망자는 6명 늘어 578명이 됐고 위중·중증 환자는 10명 증가해 179명이다.  위중-중증 환자가 증가하면서 병상 부족 문제가 본격화되고 있다.

지난 일주일 간  확진자 수는 631, 615, 594, 686, 682, 689, 950명 등 700-800명대를 훌쩍 넘어 이제 1000명대에 근접하고 있다.

이번 3차대유행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 비율이 20%를 넘어서 조속한 접촉자 파악과 역학조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확진자가 늘면서 전국의 중환자 병상이 갈수록 줄어들고 있어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이미 경증, 무증상 환자는 병상을 제때 배정받지 못하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 신규확진자 가운데 병상 배정을 기다리며 집에서 대기 중인 환자가 많아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950명 증가해 누적 인원이 모두 4만1736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이 928명, 해외유입이 22명이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359명, 경기 268명, 인천 42명 등 수도권( 669명) 확산세가 가파르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512명)보다 157명 늘어 600명대를 훌쩍 넘었다. 서울·경기 지역은 날마다  최다 신규확진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이어 부산 58명, 강원 36명, 대구 35명, 울산 23명, 충북 21명, 경북 19명, 대전 18명, 경남 17명, 광주·충남 각 9명, 전남 8명, 전북 5명, 세종 1명 등이다.

서울은 강서구 교회에서 59명이 한꺼번에 확진되면서 새로운 집단감염지로 떠올랐다. 종로구 음식점·노래교실 관련 7명, 중구 콜센터Ⅱ 관련 6명, 강서구 에어로빅 학원 관련 2명, 은평구 역사(수색역) 관련 2명, 동대문구 체육시설, 송파구 사우나, 소모임 등에서도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

경기도에선  부천시 상동의 요양병원에서 67명의 집단감염이 나온데 이어 고양시 요양원 관련 2명, 안양 종교시설 관련 2명, 군포 제조업체 관련 1명 등이 확진됐다. 울산에선 기숙형 직업계고등학교에서 경남과 부산 거주 학생 접촉자 15명이 확진됐다.

해외유입은 전날(16명)보다 6명 늘어난 22명으로 이 가운데 12명은 공항-항만 검역 과정에서 드러났고 나머지는 경기(4명), 서울(3명), 부산·충남·전북(각 1명) 등에서 자가격리 중 신규확진됐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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