앉아 있는 시간 줄여야 장애도 준다(연구)

[사진=Vadym Pastukh/gettyimagesbank]

연구에 따르면, 미국의 암 발병 사례 가운데 17만 건 이상이 오래 앉아있는 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다른 연구에서는 당뇨병, 비만 등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래 앉아있다 보면 엉덩이, 허리 등의 신체 부위에 압력을 가하게 돼 지방 세포가 군살로 바뀌어 하체 비만을 유발하기도 한다. 심장질환 발병 위험도 증가한다.

하루의 대부분을 앉아있는 사람들 중 절반 이상은 심장마비로 사망할 가능성이 높다. 이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하더라도 유의미한 위험성을 갖는다.

이러한 연구들을 종합해보면 한 번도 일어나지 않고 앉아 있는 시간은 최대 3시간을 넘기지 않는 것이 좋다. 가급적 1시간 마다 1분이라도 일어나 걷거나 스트레칭으로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이와 관련해 나이 들어서 앉아 있는 시간이 많으면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심지어 운동을 해도 그 같은 위험은 마찬가지라는 것이다.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팀이 65세 이상의 노인 2200여명을 대상으로 4일 이상 관찰한 결과다. 이들 노인들은 하루에 평균 9시간가량 앉아 있는 생활을 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앉아 있는 시간이 한 시간 더 많아질 때마다 장애를 겪는 경우가 50% 가까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즉, 한 사람은 하루에 9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하고 다른 사람은 10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한다고 하면 후자는 장애를 겪는 확률이 50% 더 높다는 말이다.

연구팀이 말하는 ‘장애’는 일상의 생활, 즉 식사나 목욕, 침대에서 일어나기 등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연령이나 만성질환, 비만 등의 요인을 감안했을 때에도 이 같은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심지어 빠르게 걷기 등의 운동을 얼마나 하는 지와도 관계가 없었다. 연구팀은 “운동을 하더라도 앉는 것을 좋아하는 습관이 얼마나 신체에 악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주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장애가 있으면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나이든 사람일수록 자신이 평소에 얼마나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하는지를 늘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New Sitting Risk: Disability After 60)는 ‘저널 오브 피지컬 액티비티 앤 헬스(Journal of Physical Activity & Health)’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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