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에 좋은 건 다 발라? ‘이건’ 함께 바르지 마세요
화장수, 에센스, 아이크림, 로션, 수분크림, 영양크림, 선크림 등을 기본적으로 도포하고, 여기에 미백, 주름개선, 보습 등의 기능성 화장품을 추가적으로 발라 거의 10단계에 이르는 스킨케어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
한때 이 같은 ‘스킨케어 맥시멀리즘’이 유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히려 스킨케어 제품의 가짓수를 줄이는 사람들이 많다. 좀 더 심플한 방법으로 시간과 비용을 절약하면서 피부를 케어하는 방법을 찾고 있는 것이다.
아직도 많은 스킨케어 단계를 거치고 있다면, 함께 사용했을 때 효과가 배가되는 성분 조합과 오히려 떨어지는 조합을 알아두는 것이 좋다. 미국 여성지 ‘우먼스 헬스’를 통해 스킨케어 궁합을 알아본다.
◆ 살리실산 + 니코틴아마이드는 ok= 살리실산은 여드름 피부를 위한 화장품에 들어있는데, 이 성분은 유분기와 각질을 제거해 여드름을 완화한다. 하지만 피부에 매우 자극적인 성분이기 때문에 이 같은 자극을 완화할 수 있는 성분을 함께 사용하면 좋다. 이럴 때 도움이 되는 것이 비타민 B 복합체의 일종인 니코틴아마이드 성분이다. 이 성분은 소염 작용을 통해 살리실산이 피부를 자극하고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완화한다. 두 가지 성분 모두 색소침착을 막고 스킨 톤을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효과가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조합이라고 볼 수 있다.
◆ 비타민 C + 비타민 E는 ok= 강력한 항산화성분으로 작용하는 비타민 C는 피부 노화를 촉진하는 활성산소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주름이 생기는 것을 방지하는 콜라겐 제품에 필수적인 성분이다. 여기에 또 다른 항산화 기능을 하는 비타민 E가 함께 하면 그 효과는 더욱 커진다. 비타민 E는 비타민 C의 효과가 더욱 잘 발휘되도록 힘을 실어주는 역할을 한다. 이 둘의 조합은 자외선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최소화하고 피부 노화가 심화되는 것을 함께 막아준다.
◆ 레티노이드 + 세라마이드는 ok= 이 둘의 조합은 색소가 침착된 곳을 개선하는 미백 효과와 주름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다. 레티노이드는 사용 시 건조해질 수 있어 충분한 보습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 보습크림을 바른 뒤 레티노이드를 바르고 다시 보습크림을 덮는 방법이 있다. 보습크림에는 세라마이드 성분이 들어있는데, 이는 피지를 구성하는 지질 성분으로 레티노이드로 건조해질 수 있는 피부 표면이 촉촉함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 과산화벤조일 + 비타민 C는 no= 비타민 C의 효과는 여드름 화장품의 주요 성분 중 하나인 과산화벤조일에 의해 무효화될 수 있다. 가장 흔한 실수는 과산화벤조일 성분이 들어간 클렌저로 세수를 하고 난 뒤 비타민 C를 도포하는 것이다. 보다 좋은 방법은 밤에 세안을 할 때 과산화벤조일 성분이 들어간 클렌저를 사용하고, 아침에는 비누로 세수를 하고 난 뒤 비타민 C 성분이 들어간 화장품을 사용하는 것이다.
◆ 이중 각질제거는 no= 레티놀처럼 피부 표면을 정리하는 성분을 사용한 뒤 화학적 박피 효과가 있는 제품을 또 다시 사용하면 피부가 붉어지거나 화끈거리고 껍질이 일어나는 등의 피부 트러블이 발생할 수 있다. 알파하이드록시산이나 베타하이드록시산이 들어간 제품은 일주일에 2번 정도만 사용하는 것이 좋고, 레티놀을 사용한 날 함께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 같은 성분 겹쳐 바르기도 no= 좋은 것도 지나치면 피부에 나쁠 수 있다. 글리콜산 클렌저를 사용한 뒤 연달아 글리콜산 크림을 사용하는 식의 과도한 스킨케어는 오히려 피부 자극을 심화할 수 있다는 것. 이로 인해 피부가 화끈거리거나 따끔거리고 더욱 예민해질 수 있다. 한 가지 유효성분이 든 제품은 한 번에 하나씩만 사용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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