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330명 “3차 대유행 심각. 주말인데 5일연속 300명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확진자가 전날(386명)보다 56명 줄어든 330명 발생했다. 검사 수가 크게 감소한 주말인데도 300명이 넘는 신규확진자가 나와 5일연속 300명대를 이어갔다. 본격적으로 시작된 3차 대유행이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보여주는 수치다.

지난 일주일 간  확진자 수를 보면  223, 230, 313, 343, 363, 386, 330명 등 세 자릿수를 유지하고 있다.

이날 검사 건수는 1만2144건으로, 전날 2만3303건보다 1만1159건이나 적었지만 환자 발생을 가늠하는 양성률은 2.72%로 전날  1.66%에 비해 크게 올랐다.  누적 양성률은 1.06%다.

사망자는 2명 늘어 누적 505명이 됐고 위중·중증 환자는 1명 늘어 87명이다.

검사 수가 크게 줄었는데도 5일연속 300명대 신규확진자가 나온 것은 그만큼 전국에 감염자가 넓게 퍼져있다는 방증으로 3차 대유행이 더욱 확산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할 수 있다.

정부는 다음 주에는 하루 신규 확진자가 400명을 넘고 12월 초에는 600명에 이를 수 있다고 추정했다. 지난 2∼3월 대구·경북 중심의 1차 유행과 수도권 중심의 8∼9월 2차 유행에 이어 이미 3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확인한 바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코로나19 유행이 대규모 확산의 시작 단계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 기준에 근접하고 있어 정부 내에서 격상 여부를 놓고 검토 중”이라고 했다.

방대본 관계자는 “바이러스의 억제가 더욱 어려운 겨울인 만큼  코로나19가 가장 큰 규모의 유행에 직면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젊은 층 확진자가 많고 무증상 감염자가 누적된 것이 확산세를 불러온 원인 중 하나”라고 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2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330명 증가해 누적 3만733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302명, 해외유입이 28명이다. 지역발생은 지난 11일(113명) 이후 12일 연속 세 자릿수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119명, 경기 74명, 인천 26명 등 수도권(219명) 확산세가 여전하다.  이어 경남 19명, 전남 13명, 강원-전북 각 12명, 충남 11명, 광주 8명, 경북 6명, 부산-울산 각 1명 등이다.

서울은 동작구 노량진 임용고시 학원 감염자가 모두 69명으로 크게 늘었고 강서구 병원(누적 28명) 등에서 신규 확진이 잇따랐다. 인천은 남동구 가족-지인 모임에서 총 4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남 아산시 선문대학교(16명), 전북 익산시 원광대병원(14명), 경북 김천시 김천대학교(10명) 등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랐다.

해외유입은 전날(25명)보다 3명 늘어난 28명이다. 이들 가운데 20명은 공항-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나타났다. 나머지 8명은 서울·충남(각 2명), 대구·인천·경기·강원(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격리 중 신규확진됐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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