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208명 “검사 감소에도 200명대, 양성률↑”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평일 검사였던 전날(205명)보다 3명 늘어난 208명 발생했다. 전날 73일 만에 200명대 신규확진을 기록한데 이어 또 200명대를 이어갔다.

지난 일주일 간  확진자 수를 보면  126, 100, 146, 143, 191, 205, 208명 등  연일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이틀 연속  200명을 넘었다.

대부분 토요일 집계인 이날 검사 수는 9589건(양성률 2.17%)으로, 전날 1만5878건(양성률 1.29%)보다 6289건 줄었으나 환자 발생을 가늠하는 양성률은 크게 늘어났다. 지금까지 누적 양성률은 1.02%다.

주말과 휴일에는 민간 의료기관의 휴진으로 코로나19 검사 건수가 평일 대비 크게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이날 검사 수도 줄었지만 양성률은 크게 올라 200명대 신규확진을 기록하는 등  심상찮은 확산세를 보이고 있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493명이 됐고 위중-중증 환자는 2명 증가해 모두 56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5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8명 증가해 누적  환자가 모두 2만8546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이 176명, 해외유입이 32명이다.

신규확진이 크게 늘고 있는 이유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시설뿐만 아니라 직장, 학교,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크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단감염은  수도권 뿐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81명, 경기 41명, 인천 2명 등 수도권(124명)확산세가 확대되고 있다. 수도권 확진자는  113, 109, 124명 등 3일연속 100명대이다. 이어 강원 19명, 충북·전남 각 8명, 광주 7명, 충남 5명, 경남 3명, 경북 2명 등이다.

서울은 강서구의 병원과 사우나에서 각각 10명, 9명의 확진자가 새롭게 나왔다.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누적 59명), 동작구 카페(16명) 등에서도 추가 환자가 발생했다.

경기도는 가평군 보습학원(22명) 등 집단감염이 생긴 곳에서 추가 환자가 이어졌다. 강원 인제군 지인 모임(21명), 충남 천안 콜센터(42명), 전남 광양시 기업(19명), 순천시 은행(10명) 등 이전 감염지에서 새로운 환자가 계속 발생했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전날(39명)보다 7명 감소한 32명이다. 이들 가운데 18명은 공항-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나타났고 나머지 14명은 서울·경기(각 4명), 광주·전북(각 2명), 대구·전남(각 1명)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 격리 중 신규확진됐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주목하면서 수도권에서도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광양·여수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선제적으로 1.5단계로 격상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수도권 확산세와 관련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임숙영 중앙방역대책본부 상황총괄단장도 14일 정례 브리핑을 통해 “최근 서울과 경기, 강원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어 현재 추세가 지속되면 일부 권역은 사회적 거리 두기 단계를 격상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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