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205명 “73일 만에 200명대, 국내-해외유입 동시 증가”

부산 수영구의 한 거리에 ‘마스크 착용 의무화’ 과태료 부과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191명 )보다 14명 늘어난 205명 발생했다. 지난 9월 2일의 267명 이후 73일 만에 다시 200명대 신규확진을 기록했다.

지난 일주일 간  확진자 수를 보면  143, 126, 100, 146, 143, 191, 205명 등  7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하며 확산세를 거듭하고 있다.

이날 검사 건수는 1만5878명건(양성률 1.29%)으로 전날 1만1639건(양성률 1.64%)보다 4239건 많고 환자 발생을 가늠하는 양성률은 하락했다. 지금까지 누적 양성률은 1.02%다.

사망자는 4명 늘어 누적 492명이 됐고 위중-중증 환자도 4명 증가한 54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4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05명 증가해 누적  환자가 모두 2만8338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이 166명, 해외유입이 39명이다.

신규확진이 급증한 이유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시설뿐만 아니라 직장, 학교,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단감염은  수도권 뿐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무더기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63명, 경기 46명 등 수도권(109명) 확산세가 심상찮다. 전날(113명)에 이어 이틀 연속 100명대다. 이어 강원 18명, 전남 13명, 충남 11명, 광주 7명, 경남 3명, 대전 2명, 부산·세종·전북 각 1명 등이다.

서울은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누적 53명) 등 기존 감염장소에서 꾸준히 새 환자가 나온 가운데 강서구 가족 모임과 관련된 추가 전파가 발생해 모두 1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경기도는 용인시 직장인 모임에서 총 14명이 확진됐고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154명) 등 이전 집단감염이 발생한 곳에서 추가 확진자가 계속 나왔다.

강원도는 인제군 지인모임 확진자가 모두 12명으로 늘어났고 이 지역 교장-교감 연수프로그램 관련 감염에서도 총 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광주는 서구 소주방 관련 확진자가  7명으로 늘어났고 전남 광양시 직장관련에서 14명, 화순군 가족모임에서 5명이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남 천안시의 중학생 친구모임에서도 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해외유입 확진자도 전날(29명)보다 10명 늘어난 39명이다. 지난 7월 26일 46명 이후 111일 만에 가장 많은 환자다. 이 가운데 21명은 공항-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나타났고 나머지 18명은 서울(6명), 부산·경기·전북(각 3명), 인천·광주·경남(각 1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 격리 중 신규확진되었다.

방역당국은 코로나19 확산세에 주목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미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광양·여수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는 선제적으로 1.5단계로 격상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3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일일 확진자 수 100명대와 관련해 “거리두기 단계 격상을 심각하게 고려해야 할지도 모르겠다”면서 “최근 방역에 경고등이 켜진 상황이어서 조금이라도 방심하거나 긴장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되는 아슬아슬한 상황”이라고 했다.

정 총리는 “지금부터는 역학조사 및 진단검사 역량을 바탕으로 선제적 방역에 나서야 한다”며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 집중관리, 수능·연말연시 특별방역기간 운영 등 과감한 정밀 방역을 주문한다”고 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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