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확진 191명 “70일만에 최다.. 확산세 심상찮다”

13일 서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쓴 채 이동하고 있다.[뉴스1]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전날(143명 )보다 48명 늘어난 191명 발생해 200명대에 근접했다. 지난 9월11일 176명 이후 가장 많은 수치이다.

지난 일주일 간  확진자 수를 보면  89, 143, 126, 100, 146, 143, 191명 등  6일 연속 세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날 검사 건수는 1만1639건(양성률 1.64%)으로 전날 1만3238건(양성률 1.08%)보다 줄었으나 환자 발생을 가늠하는 양성률은 크게 증가했다. 지금까지 누적 양성률은 1.01%이다.

사망자는 1명 늘어 누적 인원 488명이 됐고 위중-중증 환자는 50명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1명 증가해 누적 환자는 모두 2만8133명이라고 밝혔다. 국내 지역발생이 162명, 해외유입이 29명이다.

신규확진이 급증한 이유는 고령자와 기저질환자가 많은 요양병원-시설뿐만 아니라 직장, 학교, 지하철역, 가족-지인모임 등 일상 공간에서도 집단감염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집단감염은  수도권 뿐 아니라 비수도권 지역에서도 무더기로 나타나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74명, 경기 36명, 인천 3명 등 수도권(113명) 확산세가 다시 크게 증가했다. 이어 강원 23명, 전남 9명, 충남 7명, 광주 5명, 경남 2명, 대구·세종·제주 각 1명 등이다.

서울은 강남구 럭키사우나(누적 48명), 강서구 보험회사(46명), 동대문구 에이스희망케어센터(41명), 강남구 역삼역(22명) 등에서 추가 환자가 이어졌고 용산구 국군복지단에서 총 14명, 동작구 카페에서 총 9명이 신규 확진됐다.

경기도는 군포시 의료기관-안양시 요양시설(143명) 등에서 환자가 이어졌고 포천시 추산초등학교(22명)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나왔다.

강원도는 인제 다단계 판매업 추정 사례에서 4명이 양성 판정되는 등 인제 9명, 원주 7명, 철원-춘천 각 3명, 속초 1명 등 확진자가 발생했다. 충남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에서 8명이 확진됐다.

해외유입도 전날(15명)보다 14명 증가한 29명이다. 이 가운데 14명은 공항-항만 입국 검역 과정에서 드러났고 나머지 15명은 경기(11명), 인천·충북·충남·경남(각 1명) 등 지역 거주지나 임시생활시설에서 자가 격리 중 신규확진됐다.

코로나19가 전국적으로 확산 조짐을 보이면서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이미 충남 천안·아산, 강원 원주, 전남 순천 등 4개 지방자치단체는 선제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올린 상태다. 확산세가 계속 이어지면 다른 지역도 1.5단계 상향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부터 적용된 새로운 사회적 거리두기는 생활방역(1단계), 지역 유행(1.5-2단계), 전국 유행(2.5-3단계) 등으로 구분한다. 수도권 100명, 충청·호남·경북·경남권 30명, 강원·제주권 10명  미만이면 1단계이고 그 이상이면 1.5단계다.

정부는 오늘(13일)부터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과 의료기관, 집회-시위 현장에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해 이를 위반하면 최대 10만 원의 과태료까지 부과하기로 하는 등 총력 대응에 나서고 있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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