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학자가 말하는 ‘엉덩이 여드름’에 대한 3가지

[사진= Victor_69/gettyimagesbank]
여드름은 얼굴에만 생기는 게 아니다. 목, 가슴, 등에도 생기고, 엉덩이에도 난다.

특히 엉덩이에 여드름이 생기면 앉아있을 때 불편하고, 손으로 건드리기에 민망한 부위라는 점에서 성가시게 된다.

그렇다면 왜 엉덩이에 여드름이 생기는 걸까? 또,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미국 피부과 전문의인 레이첼 나자리안 박사가 생활지 헬로우기글즈를 통해 엉덩이 여드름에 대한 몇 가지 정보를 소개했다.

◆ 조이거나 땀이 차는 옷이 주요 원인= 나자리안 박사에 의하면 엉덩이 여드름은 주로 꽉 조이는 옷이나 땀이 잘 차는 옷을 입을 때 생기는 경향이 있다. 엉덩이 여드름은 우리 몸에 대량 서식하는 피부 표면의 박테리아가 원인이 돼 발생하는데, 엉덩이 부위에 땀이 많이 나거나 타이트한 옷을 입고 벗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마찰이 이를 악화시킨다. 땀과 마찰은 엉덩이 부위의 모낭을 자극해 여드름과 비슷한 모낭염을 유도한다는 것.

특히 유분이 많은 피부 타입을 가졌다면 이미 피부 트러블에 취약한 상태이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은 특히 더 엉덩이에 자극을 가할 수 있는 의상을 피하는 것이 좋다.

◆ 엉덩이 여드름 완화하려면 각질 제거 필요= 알파히드록시산, 과산화벤조일 성분 등이 엉덩이 여드름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살균 효과와 각질 용해 과정을 통해 엉덩이 여드름을 줄여준다. 알파히드록시산이 화학적 박피 기능을 한다면, 베타히드록시산은 유분기 생성을 줄여주는 역할을 하는데, 두 성분 모두 도움이 된다. 레티노이드도 피부 표면을 정리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는데 도움을 준다.

단 각질 제거는 자주 하면 피부가 지나치게 건조해질 우려가 있으니 일주일에 한두 번 이하로 제한하고 박박 문지르는 것이 아니라 가볍게 살살 문질러야 한다. 스크럽은 죽은 각질이 쌓이지 않도록 한다는 생각 정도로 조심스럽게 문지르면 된다.

또한, 여드름을 짠다거나 세게 긁는 것은 피해야 한다. 이는 해당 부위를 자극해 염증을 악화시키고 향후 흉터가 남는 등의 문제가 생길 수 있다.

◆ 상처나 색소침착 남지 않게 하기= 여드름이 생겼던 부위가 어둡게 흔적이 남았다면 염증 잔여물 때문일 수 있다. 피부 조직을 보수할 수 있는 알파히드록시산, 베타히드록시산 등의 성분이 이 같은 색소침착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게 나자리안 박사의 설명이다.

국소적으로 항염증 기능을 하는 녹차 성분도 도움이 되고, 국부성 레티노이드류는 좀 더 깊은 손상을 회복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하지만 흔적이 보다 심각할 때는 피부과에서 전문의와 레이저 혹은 광선 치료 등에 대해 상담해보는 것이 좋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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