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비타민 D가 뜨는 이유

[사진=Hoda Badawy/gettyimagebank]
비타민 D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비타민 D 혈중 농도가 높은 사람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덜 걸리고, 사망 위험률도 비타민 D 부족 환자보다 크게 낮다는 임상시험 결과가 잇따라 발표됐기 때문이다. 스페인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입원 환자 216명 중 약 82%가 비타민 D 결핍 상태를 보였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5000명 규모의 비타민 D 효능을 검증하는 임상시험이 진행되고 있고 세계적으로 수십 건의 임상시험이 동시에 실시되고 있다. 팬데믹 시대에 주목받는 비타민 D, 그 이유와 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 비타민 D는 무엇이며 어떤 역할을 하나?

비타민 D는 건강과 뼈를 튼튼하게 유지하는 데 필요한 일부 식품에서 발견되는 영양소다. 비타민 D는 우리 몸이 칼슘을 흡수하도록 돕는다. 비타민 D가 부족하면 얇고 부서지는 뼈가 생길 수 있다. 어린이에겐 구루병, 성인에게는 골연화증이다. 비타민 D는 근육을 움직이기 위해 필요하다. 신경이 뇌와 신체 부위 사이에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해서도 필요하다. 면역체계가 우리 몸에 침입하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와 싸울 때도 비타민 D가 필요하다. 칼슘과 함께 비타민 D는 골다공증으로부터 노인을 보호한다.

◆ 비타민 D가 많은 음식은?

연어, 참치, 고등어 같은 지방이 많은 생선이 최고의 공급원. 쇠고기 간, 치즈, 달걀 노른자에도 소량 들어 있다. 버섯에도 들어 있는데 자외선에 노출시켜 비타민 D 함량을 높인 버섯도 있다. 우유, 시리얼, 오렌지 주스, 요거트, 마가린, 두유 등에 비타민 D를 넣은 비타민 강화식품도 시중에 많이 나와 있다.

◆ 태양으로부터 비타민 D를 얻을 수 있나?

비타민 D는 피부가 태양에 노출될 때 만들어진다. 대부분의 사람은 이런 방식으로 최소한의 비타민 D의 필요를 충족한다. 창문을 통해 들어오는 햇볕은 비타민 D를 만들지 못한다. 흐린 날이나 그늘, 피부색이 짙은 피부도 비타민 D를 적게 만든다. 자외선 차단제도 비타민 D 생산력의 97%를 차단한다고 한다. 피부암의 위험을 낮추기 위해 햇볕에 피부를 장시간 노출하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결국 보조제를 먹어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 한국인의 결핍 영양소 1위

한국 남성의 87%, 여성의 93%가 결핍이라는 연구 결과도 나왔다. 한국인 결핍 영양소 1위가 비타민 D라는 얘기도 있다. 영양제를 한 가지만 먹어야 한다면 비타민 D를 먹겠다는 의사도 있다. 코로나 사태로 사회적 거리 두기를 하면서 야외 활동이 줄어들어 햇볕을 통해 생성할 수 있는 비타민 D의 양이 부족해질 수 있다.

◆ 비타민 D 연구는 계속 중

비타민 D가 당뇨병, 고혈압, 다발성 경화증 등 여러 질병과 의학적으로 어떻게 관련돼 있는지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고 있다. 나이가 들면서 많은 사람이 골다공증에 걸리거나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에 노출된다. 골다공증에 걸리면 뼈가 약해지고 넘어지면 쉽게 골절될 수 있다. 장기간 충분한 칼슘과 비타민 D를 섭취하지 못한 결과다. 비타민 D 보충제는 62∼85세 노인의 골 손실 및 골절 위험을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타민 D와 암의 관련성은 아직 분명치 않다. 일부 연구 결과는 비타민 D가 결장암, 전립선암, 유방암을 예방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그러나 혈중 비타민 D 수치가 높을수록 췌장암 발병률도 높아졌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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