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변을 자주 보는 이유 4

[사진=flyingv43/gettyimagebank]
물을 충분히 마시고 시원하게 소변을 보는 것은 건강에 좋다. 그러나 너무 잦다면 문제다. 얼마나 잦아야 너무 잦을까?

미국 ‘멘스 헬스’가 전문가 의견을 들었다. 올랜도의 비뇨기과 전문의 재민 브람바트 박사는 “한 시간이 멀다 하고 화장실에 들러야 한다면 방광에 문제가 있는지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일반적으로 하루에 여덟 번 이상 소변을 보거나, 자다가 한 차례 이상 소변을 보러 깨는 경우라면 비정상일 수 있다.

다만, 개인차가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은 의사에게 받아야 한다. 다음은 전문의가 꼽는 잦은 소변의 이유들.

◆ 과민성 방광 = 성인 10명 중 1.6명이 겪을 정도로 흔하다. 60대를 넘기면 그 비율이 훨씬 높다. 뇌졸중, 다발성경화증을 겪은 이들에게 생기기 쉽다. 소변을 참기 어렵고, 그래서 ‘찔끔 흘리는’ 요실금을 겪기도 한다. 밤중에 화장실에 들락거리느라 잠을 설치기 일쑤다.

◆ 요로감염 = 여성에게 많지만, 남성도 자유롭지 않다. 소변을 너무 오래 참거나, 신장결석 등으로 발생한다. 콘돔 등을 착용하지 않은 성관계를 통해 옮을 수도 있다. 감염으로 방광이 자극받으면 소변이 더 자주 마려운 것처럼 느끼게 된다.

◆ 당뇨 = 혈당이 높아지기 때문에 포도당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과정에서 잦은 소변을 보게 된다. 소변 배출은 탈수를 불러온다. 당뇨 환자들이 과도한 갈증을 느끼는 이유다. 갈증 탓에 물을 많이 마시고, 그래서 더 마려운 악순환이 이어진다.

◆ 전립선 비대증 = 중년 이후 남성에 흔하다.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압박하기 때문에 소변 줄기가 약해지고 일을 마쳐도 찝찝한 잔뇨감이 든다. 밤낮으로 소변이 자주 마렵고, 참기가 힘든데, 막상 변기 앞에 서면 한참 만에 소변이 나온다. 심해지면 소변이 아예 나오지 않는 급성 요폐로 응급실 신세를 지기도 한다.

소변이 너무 잦다면 음식을 조절해볼 수 있다. 커피, 인공감미료, 알코올, 토마토 등 이뇨작용을 하는 음식을 줄이는 게 좋다. 케겔 운동도 도움이 된다. 주로 여성에게 권장되지만, 남성도 이 운동을 통해 요도 괄약근을 단련하면 소변 조절에 도움이 된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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