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도비만 위수술, 정말 효과 있나?

[사진=gCTgn/gettyimagebank]
대한민국이 살찌고 있다. 최근 건강보험공단이 배포한 ‘2020 알고 싶은 건강생활 정보’에 따르면 한국인의 평균 비만율이 2016년 30.5%에서 2018년 32.0%로 증가했고, 같은 기간 고도비만율은 5.1%에서 6.1%로 껑충 뛰었다. 의료계에서는 이에 더해서 코로나19로 국민의 활동량이 줄고 스트레스는 늘면서 비만 인구가 급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체질량지수[BMI. 체중(㎏)을 키(m)의 제곱으로 나눈 값] 35 이상의 초고도비만 환자는 비만 자체가 치명적 건강위험 요소. 그러나 의사가 “수술이 최적의 치료법”이라고 권고하면 대부분은 “신해철 사고 때 보니까 생명을 거는 수술이던데요.” 라며 고개를 내젓는다.

의사들이 “그것은 의사가 수술 관리와 대처를 못 한 의료사고이지, 수술 자체는 안전하다”면서 “맹장(충수염) 수술 때 더러 사고가 나지만 그렇다고 피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설득해도 수긍하지 않는 환자가 적지 않다. 2009년 ‘신해철 사고’의 여파가 컸기 때문이다.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고도비만환자를 대상으로 수술과 비수술치료법간의 체중 감소 효과와 비용 대비 효과를 발표했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2008년부터 2011년까지 8개 3차병원에서 비만 수술을 받은 261명과 비수술 치료를 받은 224명을 대상으로 18개월 동안 건강상태를 조사했다. 수술 치료는 그림과 같이 △위의 입구를 밴드로 묶어 입구를 좁히는 ‘위 밴드술’ △위를 일부만 남기고 절제하는 ‘위소매절제술’ △위의 윗부분과 나머지를 분리하고 윗부분과 소장을 연결하는 ‘위우회술’의 세 가지가 시행되고 있다. 몸매를 줄이기 위한 성형 목적의 지방흡입술은 해당하지 않는다. 비수술 치료는 △식사조절 △행동수정요법 △약물치료 등이었다. 보건의료연구원의 연구결과는 명쾌했다.

첫째, 수술 치료가 비수술 치료에 비해 체중 감소에 효과적이었다. 체중감소율이 수술군은 22.6%, 비수술군은 6.7%로 약 16%p의 차이가 났다.

둘째, 수술치료를 받은 고도비만 환자의 동반질환 개선 정도가 비수술군보다 우수했고, 비만에 특화된 ‘삶의 질 평가도구’를 이용한 삶의 질 측정 결과 수술군의 치료후 삶의 질 개선 정도가 비수술군보다 컸다.

셋째, 비만으로 인하여 1인당 평생 발생될 것으로 기대되는 비용을 비교한 결과 수술군은 약 1790만원, 비수술군은 1640만원으로 수술군에서 약 150만원이 더 들었다. 그러나 아프지 않은 건강한 수명을 의미하는 질보정수명(QALY)은 수술군에서 16.29년, 비수술군에서 15.43년이었다.

따라서 수술치료는 비수술치료에 비해 비싸지만, 치료 효과와 삶의 질, 질보정수명 등을 모두 고려했을 때 건강상태를 개선하는 효과가 더 높아 비용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보건의료연구원의 연구 결과에 따라 2019년 1월부터 건강보험이 적용됨으로써 환자 본인 부담금이 700만~1000만원에서 150만~200만원으로 뚝 떨어져 경제적 부담은 훨씬 줄었다. 따라서 약물, 식이요법으로 치료가 어려운 고도비만 환자는 의사와 상담을 통해 위수술을 받는 것이 비용효과적이다. 보험이 적용되는 환자는 BMI 35kg/m² 이상이거나, 30kg/m² 이상이면서 당뇨병 등 심각한 동반 질환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다.

이지원 기자 ljw316@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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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의 댓글
  1. ㅇㅇ

    신해철 받은 수술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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