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립 식약처장으로, 복지부 1차관은 양성일

코로나19와의 전쟁을 담당하던  주역 가운데 한 명인 김강립 보건복지부 제1차관이 식품의약품안전처장으로 자리를 옮긴다. 제1차관은 양성일 보건복지부 기획조정실장이 임명됐다.

청와대 강민석 대변인은 1일 춘추관 브리핑을 통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를 포함한 12명의 대규모 차관급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김강립 신임 처장은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과 함께 코로나19와의 전쟁을 무난히 수행하면서 국민의 눈길을 끌었지만, 이전부터 성실하고 합리적 공무원으로  인정받았었다. 그는 2010년 동아일보사가 ‘2020년을 빛낼 대한민국 100인’에 정통관료 중에는 유일하게 선정됐으며, 예상대로 2020년 코로나19 위기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과 대변인으로 활약했다.

김 처장은 1965년 강원 철원군 출신으로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90년 제33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1997년 미국 시카고 대학교에서 사회복지정책학 석사를 받았으며 2010년 연세대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를 받았다.

식약처는 식약청일 때에는 복지부 관료들이 청장을 맡곤 했지만, 2013년 처 승격 이후 복지부 관료가 처장을 맡은 것은 처음이다. 코로나19 백신 및 치료제 개발과 독감백신 안전 등 눈앞의 과제와 바이오산업 활성화, 식품 안전 등을 책임진다.

양성일 신임 제1차관은 1967년 서울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1992년 제35회 행정고시에 합격했으며 서울대와 미국 인디애나 주립대에서 행정학 석사를 받았다. 양 차관은 원칙을 지키면서도 소통을 중시하는 열린 공무원으로 정평이 나있다.

양 차관은 연금, 장애인, 인구정책 등 복지 부문과 보건산업, 건강정책 등 보건 부문을 골고루 겪었으며 복지부 대변인과 첨단의료복합단지조성사업단장, 장애인정책국장, 건강정책국장, 보건산업정책국장 등 복지와 보건의료 분야 요직을 섭렵했다. 전임 김 차관과 마찬가지로 기획조정실장에서 차관으로 승진했다.

전임 김 차관이 코로나19 위기에 방역 부문도 총괄했지만, 지난 9월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치렁으로 승격될 때 제1차관은 운영지원과·인사과·사회복지정책실·장애인정책국·인구정책실·연금정책국, 사회보장위원회 사무국 업무 및 장관을 보조하며 제2차관은 보건의료정책실·건강보험정책국·건강정책국‧보건산업정책국의 소관업무를 관장하기로 했으므로 양 차관은 복지 쪽에 주력하고 9월 임명된 강도태 제2차관이 보건 분야 정책을 보다 더 강력하게 아우르게 된다.

김강립 새 식약처장과 양성일 복지부 새 제1차관은 월요일인 2일 취임식을 갖고 본격적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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