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 백신 맞으면 코로나 덜 앓는다 (연구)

[사진=Pornpak Khunatorn/gettyimagebank]
독감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 19에 걸려도 입원할 정도로 심하게 앓는 위험이 크게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플로리다 대학교 의대 연구팀이 코로나 19 양성 판정을 받은 18세 이상 성인 2,000여 명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독감 백신을 맞지 않은 코로나 19 감염자는 입원할 위험이 백신 접종자보다 2.4배 컸으며, 중환자실에 들어갈 위험은 3.3배에 육박했다.

연구진은 독감 백신이 코로나 19를 예방하는 직접적인 효과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독감 백신을 맞으면 면역 체계가 최상의 상태가 되면서 어떤 바이러스가 침투하든 중증으로 치닫는 것을 막아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아치 G 매이너스 교수는 “독감 백신을 맞으면 독감과 코로나 19에서 일거양득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면서 “이번 연구는 독감 백신 접종을 독려하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진은 폐렴 백신 등 다른 백신도 유사한 효과가 나타나는지 분석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지난달 이탈리아 연구진은 독감 백신을 맞으면 코로나 19에 걸릴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를 내놓기도 했다. 지역별 코로나 환자 통계를 분석한 결과, 독감 백신 접종률이 1% 높아질수록 코로나 19 감염자가 7만8,000여 명가량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독감 백신이 코로나 19를 예방한다는 인과 관계를 명확히 밝혀낸 연구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으나, 이같은 결과는 독감 백신 접종으로 전반적인 면역 기능이 강화된 덕분일 것으로 추측했다.

플로리다 대학교의 이번 연구(Influenza vaccination and hospitalizations among COVID-19 infected adults)는 ‘미국 가정의학 위원회 저널’에 실리고, UPI 통신이 소개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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