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망자 15%, 미세먼지와 관련 있어(연구)

[사진=RealPeopleGroup/gettyimagesbank]

전 세계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사망자 중 최대 15%, 미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사망자의 약 18%가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과 관련이 있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독일 마인츠대학교의 메디컬센터와 독일심혈관연구센터 연구팀에 따르면, 대기오염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과 코로나19 감염이 함께 이뤄지면 심장과 혈관 건강에 부가적인 악영향이 미쳐 코로나19에 대한 취약성이 커지고 회복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의 토마스 문첼 교수는 “심장질환이 있는 사람에게는 대기오염과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이 동시에 생기면 심장마비, 심부전, 뇌졸중으로 이어지는 문제가 발생할 위험이 더 크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지난 6월말까지 코로나19 관련 사례와 사망자 총합과 이전의 미국과 중국 연구들의 대기오염 데이터를 분석했다”며 “이를 지구의 미세먼지 노출 상태를 보여주는 위성사진과 결합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대기 상태와 지상 오염 감시망에 대한 정보를 사용해 미세먼지에 장기간 노출되는 것과 코로나19 사망자의 비율을 계산하는 모델을 만들었다.

이를 바탕으로 한 개별 국가의 추정치를 보면, 대기오염이 체코의 코로나19 사망자 중 약 29%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중국은 27%, 독일 26%, 프랑스 18%, 스웨덴 15%, 영국 14%, 브라질 12%, 아일랜드 8%, 이스라엘 6%, 호주 3%, 뉴질랜드 1%로 나타났다.

문첼 교수는 “사람들이 오염된 공기를 들이마실 때 미세먼지가 폐에서 혈액과 혈관으로 이동하면서 염증과 심한 산화 스트레스를 유발한다”며 “이는 동맥의 안쪽에 손상을 일으키고 동맥의 좁아지고 뻣뻣해지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Regional and global contributions of air pollution to risk of death from COVID-19)는 ‘카디오배스큘러 리서치(Cardiovascular Research)’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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