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코로나와 싸우려면 비타민D 보충해야” 정부 차원 권고

[사진=pinkomelet/gettyimagesbank]
영국과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민에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비타민D 보충’을 강력히 권고했다.

코로나19 감염과 비타민D 수치 사이의 상관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들이 지속적으로 발표되면서, 정부가 앞장서 비타민D 보충을 공식적으로 권장하고 나선 것이다.

영국 맷 핸콕 보건복지부장관은 지난 15일(현지시간) 국회에서 “과학자들에게 감염병에 대한 저항력과 면역력 차원에서 비타민D의 영향력에 대해 다시 한 번 살펴볼 것을 요청했다”며 “지난 몇 주간 새로운 근거들이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비타민D는 전반적인 건강에 도움이 되고, 보충해서 나쁠 일은 없다는 점을 국민들에게 확실히 전달할 것”이라며 “사람들은 비타민D 보충을 숙고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핸콕 장관의 발표로, 퀸 메리 유니버시티 오브 런던은 이번 주 비타민D 복용이 코로나19 감염을 막는데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는 새로운 임상연구에 착수했다. 연구팀은 5000명을 대상으로 6개월간 이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스라엘 복지부도 비타민D 결핍이 코로나19 발병 가능성과 사망 위험률을 높인다는 연구들을 근거로 비타민D 섭취를 국민들에게 독려했다.

앞선 연구들에 의하면 체내 비타민D 수치가 높으면 면역력이 향상돼, 코로나바이러스를 사멸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반대로 비타민D가 부족하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취약해진다. 감염 가능성이 높아지고, 감염 시 회복하기도 더 어렵다는 것.

이스라엘에서 진행한 지난 7월 연구에서는 연령, 성별, 사회경제적 상태, 만성질환, 정신 및 신체장애 등을 조절한 후에도 여전히 비타민D 부족은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을 가능성을 높인다는 점이 확인됐다. 입원 가능성 역시 올라갔는데, 이는 감염 시 중증에 이를 확률이 높다는 의미다.

아직 비타민D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미치는 작용기전이 명확히 확인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비타민 D 수치와 코로나19 감염 사이에 유의미한 상관성을 확인했다. 이로 인해 일부 국가에서는 정부 차원에서 비타민D 섭취를 권장하고 나서는 상황이다.

비타민 D는 대체로 햇빛 노출을 통해 얻을 수 있지만 실내에 머무는 시간이 길고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한다면 결핍에 이르기 쉽다. 이럴 때는 달걀노른자, 육류, 간, 연어·고등어 등 기름진 생선 등의 음식 섭취와 보충제 복용을 통해 수치를 높일 수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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