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운동이 암 발생 위험 줄일 수 있다 (연구)

[사진=LMproduction/gettyimagebank]
낮이나 밤보다 아침에 하는 운동이 암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새로운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 연구는 특히 오전 8∼10시에 운동하는 사람이 나중에 운동하는 사람보다 암이 발생한 확률이 낮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국제 암 저널(IJC)에 소개된 이 연구는 앞으로 암 발생 가능성을 줄이는 방법으로 운동 시간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사람의 하루 24시간 주기 리듬이 암 발생과 연결돼 있다는 근거는 있다. 주기 리듬은 사람의 수면-각성 사이클(sleep-wake cycle)에 영향을 주는 생물학적 과정이다.

암 연구 국제기구(IARC)는 야간 교대근무가 사람의 24시간 주기 리듬을 방해하는 증거를 분류해 야간 교대근무가 전립선암은 몰라도 유방암 증가와는 관련이 있다는 걸 알아냈다.

연구자들은 신체 활동의 시간 선택이 암 발생 위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을 세웠다. 운동이 잠재적으로 암 발생 위험을 줄인다는 것과 24시간 주기 리듬을 방해하면 암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다.

이를 입증하기 위해 연구자들은 스페인에서 시험 참가자 2795명을 인터뷰해서 평생의 신체 활동 내용과 시간을 파악했다. 그중에서 유방암이 있는 여성 781명과 전립선암이 있는 남성 504명을 집중 조사했다.

연구 결과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의 유방암 발생 확률이 운동하지 않는 사람보다 25% 낮게 나왔다. 전립선암 발생 확률도 아침에 운동하는 사람이 27% 낮았다.

이 연구는 암 환자와 암 사망자 규모를 볼 때 유의미하다. 한국에서 암은 부동의 사망 원인 1위를 지키고 있다. 미국에서는 올해 말까지 180만 명이 암에 걸리고 60만여 명이 암으로 사망할 것으로 예상된다.

2018년 현재 미국 성인의 46.7%가 최소한도의 유산소 신체 활동 지침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신체 활동을 늘리고 가장 효과적인 방식으로 최적화하는 것은 암 발생을 줄이는 방법이 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운동하는 시간을 바꾸는 것만으로 암 발생 가능성을 낮출 수 있다면 혜택 받을 사람이 많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구자들은 이번 연구가 통계적 신뢰도에 한계가 있다고 인정했다. 이들은 오전 7시경 가장 활발한 에스트로겐 분비와 오후나 밤에 덜 분비되는 멜라토닌, 식사나 수면 패턴도 암 발생의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의 코디네이터인 마놀리스 코게비나스 박사는 ”연구결과가 인정되면 암 예방을 위한 신체 활동 권장 사항을 개선할 수 있다”면서 “분명한 것은 모든 사람이 매주 최소한 150분 동안 적당한 신체 활동을 하면 암 발생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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