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의 여유.. 가장 확실한 건강효과 2가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커피가 건강에 좋다는 연구결과가 자주 발표되고 있다. 카페인 과다 섭취로 인한 부작용도 있지만 요즘에는 커피의 건강효과가 더 부각되는 느낌이다. 커피는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되는 것일까? 한 편의 논문이 아니라 국내외의 수많은 논문을 통해 검증기관이 확인한 내용을 토대로  커피의 건강효과에 대해 알아본다.

◆ 커피가 몸에 좋은 이유 “항산화 영양소 때문”

채소-과일이 건강에 좋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없을 것이다. 우리 몸의 산화(노화, 손상)를 막아주는 다양한 항산화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체내에서 쓰고 남은 산소(활성산소)는 정상 세포를 공격해 손상시키고 암까지 유발한다. 이 활성산소를 잡아주는 게 바로 항산화영양소이다.

항산화영양소(antioxidant nutrients)는 몸 안에서 발암물질이 생성되는 것을 억제함으로써 세포 및 DNA의 손상을 막는 역할을 한다. 커피에는 카페인뿐만 아니라 폴리페놀 화합물 등 다양한 항산화성분이 들어있어 건강에 도움을 주고 일부 암의 발생까지 낮추는 작용을 한다.

◆ 검증기관들 “간암 예방 효과 확실”

커피 섭취와 암 발생과의 관계를 살펴본 연구가 많이 나오고 있다. 췌장암, 신장암, 대장암, 유방암, 난소암, 간암, 방광암, 위암, 어린이백혈병, 전립선암 등 암 종류별로 커피와 관련된 논문들이다. 시기에 따라 수많은 연구결과가 쏟아져 나와 헷갈려 하는 일반인들도 많다.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의 발암성 평가 보고서에 따르면 커피는 간암과 자궁내막암의 위험을 낮추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세계암연구기금(WCRF) 및 미국암연구소(AICR)에서는 커피가 간암과 자궁내막암의 발생 위험을 낮추는 개연성이 높은 것(Probable)으로 분류하였다.

자궁내막암은 자궁 몸통(체부) 중 내벽을 구성해 태아의 착상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자궁내막에 생긴 암을 말한다. 2017년에만 국내에서 2837건 발생했다. 자궁내막암은 유방암과 더불어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관련성이 있다. 유전과 비만 등도 위험요인이다.

우리나라 국립암센터-국가암정보센터도 국제암연구소(IARC)의 보고서를 인용해 커피의 간암과 자궁내막암의 예방효과를 자료에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그 밖의 다른 암에 대해서는 커피의 암예방 효과를 명확하게 말하기 어렵다고 했다.

간 전문의사와 의과학자들의 학술단체인 대한간학회도 만성간질환자가 커피를 마시면 간암 발생 억제에 도움이 된다는 진료지침을 2018년 발표한 바 있다. 진료지침은 간 전문 의사들이 환자를 진료할 때 가이드라인으로 설정한 것으로 공식적으로 환자에게 커피 섭취를 권장할 수 있도록 했다.

◆ 커피, 나에게 맞는 적정량은?

커피는 첨가물이 들어 있지 않은 블랙 커피를 마시는 게 좋다. 커피 속 카페인에 반응하는 정도는 나이와 건강수준에 따라 개인차가 크다. 커피 외에도 녹차, 콜라, 드링크 등에도 카페인이 들어있기 때문에 개인의 건강상태에 따라서 섭취량을 조절해야 한다.

한 잔을 마셔도 가슴이 두근거리고 얼굴이 벌겋게 되면 자제해야 한다. 커피와 같은 카페인이 함유된 음료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심장의 박동이 빨라지거나 불규칙해지는 부정맥이 생길 수 있다(질병관리청 자료).

커피는 불면증뿐만 아니라 치아 변색, 위식도 역류의 원인이 된다. 위산이 위에서부터 식도로 역류하는 위식도 역류는 소화불량을 일으키는 가장 큰 원인이다. 위궤양이 있어도 커피를 자제해야 한다. 카페인은 혈압을 높이는 효과가 있어 하루 2-3잔 정도로 섭취량을 조절하는 것이 좋다. 커피의 간암 예방 효과도 블랙커피 하루 3잔 정도면 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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