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분간 쉴까, 뛸까?…기분 더 좋아지는 건 운동(연구)

[사진=Farknot Architect/gettyimagesbank]

15분간의 휴식과 15분간의 조깅, 둘 중 하고 나면 기분이 더 좋아지는 건 어느 쪽일까.

연구에 따르면, 짧은 시간 기분을 향상시키는 덴 후자인 조깅의 효과가 더 크다. 이는 대학생 1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숨이 찰 정도의 걷기나 조깅과 같은 중간 강도의 유산소운동이 뇌 기능을 유지하거나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는 점은 선행 연구들을 통해 여러 차례 확인된 내용이다.

프랑스 연구팀은 운동을 할 때 일어나는 긍정적인 감정 변화가 이 같은 인지기능 향상과 연관이 있을 것으로 보고, 이에 근거를 더하는 연구 내용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대학생 101명을 대상으로 현재 자신의 기분 상태를 ‘활기참’을 기준으로 평가할 때 몇 점을 줄 수 있는지 물었다. 이 같은 설문조사를 진행한 다음에는 선 추적 검사 a형과 b형, 두 가지 유형의 인지기능 검사를 치르도록 했다.

테스트를 치른 다음에는 학생 절반에게 15분간 캠퍼스 주변을 달리도록 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동일한 시간동안 긴장을 풀 수 있는 휴식 시간을 갖도록 했다. 마지막으로 조깅과 휴식 세션이 끝난 2분 뒤, 학생들에게 앞서 했던 것과 동일한 설문조사와 인지기능 검사에 참여하도록 했다.

연구 결과, 조깅 그룹에 속한 학생들은 운동 전후로 본 인지기능 검사 결과가 유의미하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의력과 사고 속도를 측정하는 테스트에서 이런 결과가 두드러졌다.

반면 휴식을 취한 학생들은 휴식 전후 테스트 결과에 별다른 차이가 없었다. 테스트 결과는 연구 대상자들이 직접 설문에 답한 ‘활기참’의 정도와도 관련이 있었다.

연구팀은 “운동 그룹에 속한 학생들은 운동 전보다 후 활력이 넘친다고 답했는데 이러한 특징이 조깅 전후 인지기능 테스트 점수의 상승 곡선과 연관성을 보인다”며 “이번 연구가 유산소운동과 인지기능 향상, 기분 상태 개선 사이의 연관관계를 확인하는 하나의 단서가 됐다”고 밝혔다.

이 연구 결과(Brief aerobic exercise immediately enhances visual attentional control and perceptual speed. Testing the mediating role of feelings of energy)는 ‘액터 사이콜로지카(Acta Psychologica)’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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