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 스트레스 받은 주부 노리는 ‘대상포진’

[사진=JV_I010/gettyimagesbank]
코로나19 영향으로 이번 추석 연휴에는 고향을 찾는 방문객이 줄었지만, 여전히 명절증후군을 호소하는 이들이 있다. 특히 중장년층 주부들의 경우 귀성을 택한다면 차례 준비와 시댁 및 배우자와의 갈등으로, 그렇지 않다면 긴 연휴 동안 가족들을 돌보느라 평소보다 심한 스트레스를 받게 된다.

이런 스트레스로 인해 발생하는 명절 증후군은 두통, 가슴 두근거림, 소화 불량, 어깨와 허리의 통증, 우울, 불안, 분노 등 다양한 증상을 일으킨다. 심할 경우 면역력이 약화돼 대상포진이 발병하기도 하는데, 환절기에 더욱 발병하기 쉬운 대상포진은 여성 환자가 남성의 1.5배이며 환자의 절반 이상이 50대 이상으로, 중년의 여성 환자가 특히 조심해야 하는 질환이다.

대상포진은 ‘수두-대상포진’ 바이러스가 소아기에 수두를 일으킨 뒤 몸속에 잠복상태로 있다가 면역력이 떨어지면서 다시 발생하는 질환이다. 많은 대상포진 환자들이 발병 전 심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를 경험한 경우가 많은데, 스트레스가 면역 체계를 약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증상으로는 피부의 한 곳에 통증과 함께 발진과 좁쌀 같은 물집이 생긴다. 일부 환자들은 초기에 감기에 걸렸을 때처럼 열이 나는 듯한 느낌과 전신의 쇠약감을 호소한다. 발진과 물집이 돋은 지 1~2주가 지나면 물집에 딱지가 앉기 시작하고. 통증도 대개 수주 이내에 사라진다.

하지만 대상포진이 무서운 이유는 합병증이 있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것은 수주나 수개월이 지나도 통증이 지속되는 ‘대상포진 후 신경통’이다. 신경통은 눈, 귀, 얼굴, 배뇨 중추 등에도 발생할 수 있으며, 시력이나 청력에 악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대상포진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일단 면역력을 높여야 한다. 균형 잡힌 식사와 더불어 운동을 꾸준히 하고, 스트레스나 과로는 피한다. 백신을 접종하는 방법도 있다. 예방접종을 하면 대상포진을 50% 이상 예방할 수 있고 병을 앓더라도 가볍게 지나갈 수 있다. 특히 신경통과 같은 고통스러운 후유증을 약 60% 예방할 수 있으며. 한 번 재발을 경험한 사람도 예방접종을 하면 재발률을 낮출 수 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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