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었다고…앉아있기 좋아하면 안 돼(연구)

[사진=evgenyatamanenko/gettyimagesbank]

나이가 들어가면 되도록 앉으려 하거나 앉아서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건강 악화 등 부득이한 경우를 제외하곤 앉아 있는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는 게 좋을 듯하다.

나이 들어서 앉아 있는 시간이 많으면 장애를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있기 때문이다. 이는 미국 노스웨스턴대학교 연구팀이 60세 이상의 노인 2200여명을 대상으로 관찰한 결과다.

이들 노인들은 하루에 평균 9시간가량 앉아 있는 생활을 했다. 연구팀은 “이들이 앉아 있는 시간이 1시간 더 많아질 때마다 장애를 겪는 경우가 50% 가까이 더 높아졌다”고 밝혔다.

즉, 한 사람은 하루에 9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하고 다른 사람은 10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한다고 하면 후자는 장애를 겪는 확률이 50% 더 높다는 말이다.

연구팀이 말하는 ‘장애’는 일상의 생활, 즉 식사나 목욕, 침대에서 일어나기 등을 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말한다. 연구팀은 “연령이나 만성질환, 비만 등의 요인을 감안했을 때에도 이 같은 결과는 달라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장애가 있으면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면서도 “그러나 나이든 사람일수록 자신이 평소에 얼마나 오랜 시간 앉아 있는 생활을 하는지를 늘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 결과(Sedentary Time in US Older Adults Associated With Disability in Activities of Daily Living Independent of Physical Activity)는 ‘저널 오브 피지컬 액티비티 앤 헬스(Journal of Physical Activity & Health)’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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