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피 잦으면 고혈압 의심 (연구)

[사진=wavebreakmedia/gettyimagesbank]
고혈압이 코피를 터뜨릴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뉴욕 타임스’에 따르면 한양대학교 의대 연구진이 3만5,000여 고혈압 환자(평균 연령 52세)를 14년간 추적한 결과, 외부 충격이 없는 상황에서 코피가 터질 위험이 정상인보다 47%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코피를 흘리는 양상도 심각했다. 코피 탓에 응급실을 찾는 경우는 정상인보다 2.7배나 많았고, 비강 내 패킹이 필요한 경우는 4배 이상 많았다. 비강 내 패킹은 코에 기구를 넣어 압력으로 출혈 부위를 지혈하는 방법이다.

연구진은 고혈압 탓에 혈관이 지속적으로 손상을 입어 비출혈(코피)로 이어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양대학교 의대 이비인후과 정재호 교수에 따르면 이번 연구에서 아스피린이나 항응고제를 복용 중인 고혈압 환자는 제외했다. 그런 약을 먹는 고혈압 환자는 코피를 흘릴 위험이 더 크기 때문에 각별히 조심해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다.

이번 연구(Association of Hypertension With the Risk and Severity of Epistaxis)는 ‘미국의학협회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에 실렸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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