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가 최고 백신… “코로나, 재감염될 수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 각국의 코로나 전문가들 사이에서 “코로나19 백신이 나오더라도 감염을 100% 차단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되고 있다. 코로나19는 V형, GH형 등 서로 다른 바이러스가 존재해 해당 바이러스의 유행 시기에 따라 백신의 예방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독감백신은 한 번 맞으면 약효가 6개월 정도 유지된다.

◆ “백신보다 마스크를 쓰는 게 더 낫다”

코로나 백신이 나와도 평생 면역이 이뤄지지 않을 수 있고 코로나19의 다른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마다 여기에 맞는 백신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로버트 레드필드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최근 “코로나19 예방에는 백신보다 마스크를 쓰는 게 더 낫다”고 밝혀 주목을 받았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국립알레르기전염병 연구소장도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된다고 해도 98% 이상 예방효과를 보이는 효과적인 백신을 만들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언급했다.

미국, 러시아 등 일부 국가를 중심으로 정치논리를 앞세워 백신 출시 시기를 앞당기 위해 총력을 경주하고 있다. 자칫하면 예방효과가 50% 정도에 불과한 백신을 정부가 승인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마스크를 완벽하게 착용하는 게 백신보다 더 나을 수 있다는 주장이 설득력이 있다.

◆ “국내에서도 코로나 재감염 가능성 있어”

이와 관련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21일 정례 브리핑에서 “백신이나 치료제가 어떤 기전으로 작동하는지 등에 따라 영향이 다르기 때문에 (효과가 떨어진다고) 하나로 얘기하기는 어렵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는 아직 신종 바이러스라 어떤 변이가 일어나고 이것이 재감염이나 면역, 항체 형성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지속적으로 감시와 연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지난 3월 코로나 확진으로 입원했던 20대(서울 거주)가 퇴원한 지 일주일 뒤 다시 확진되면서 국내 첫 코로나19 재감염 의심 사례로 주목을 받았다. 이 환자는 1차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V형’, 2차에는 ‘GH형’에 감염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정은경 본부장은 “코로나19가 감기를 일으키는 일반적인 코로나바이러스나 인플루엔자(독감)처럼 바이러스 일부가 변이하는 경우 재감염이 어느 정도 가능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면역이 평생 유지가 되지는 않기 때문에 반복적으로 감염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나 정 본부장은 “(20대 재확진의 경우) 재감염이라고 확정지어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굉장히 짧은 기간에 재입원했기 때문에 항체가 충분히 형성이 안 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이번 사례자는 기침·가래 정도의 약한 증상으로 처음 입원한 후 20여일 만에 퇴원했고, 같은 증상으로 다시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본부장은 “재감염은 아직까지는 굉장히 드문 사례”라며 “특히 우리나라는 최근 대부분 GH그룹 바이러스가 계속 유행하고 있어 재감염이 그렇게 흔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확인된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는 5건 가량이다.

재감염은 코로나19 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다시 감염된 것을 말한다. 이는 재검출 또는 재양성 사례와 구분된다. 완치 판정 후에도 체내에 남아 있던 죽은 바이러스 조각이 검출되면 다시 양성 판정을 받을 수 있는데, 현재까지 국내에서 모두 705건 나왔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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