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거나 많이 자면 뇌에 안 좋아…최적 수면시간은?(연구)

[사진=ThitareeSarmkasat/gettyimagesbank]

잠을 너무 적게 혹은 너무 많이 자면 뇌기능이 떨어지는데 그중에서도 인지력이 감소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너무 적은 수면은 밤에 4시간 이하로, 너무 많은 수면은 밤에 10시간 이상 자는 것으로 정의됐다. 그렇다면 이상적인 수면시간은? 7시간이었다.

중국 베이징대학교 임상연구소 연구팀은 ‘영국 노화 종적 연구’와 ‘중국 건강 및 은퇴 종적 연구’에 참가한 남녀 2만여 명에 대한 자료를 수집해 분석했다. 대상자들은 수면 습관을 보고하고 인지력 테스트를 받았다.

연구 결과, 밤에 7시간 정도 잔 사람보다 4시간 이하나 10시간 이상 잔 사람들의 인지 점수가 더 빠르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연구의 저자인 얀준 마 연구원은 “인지기능은 불충분하거나 과도한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에게서 관찰돼야 하는데 이번 연구에서 수면이 너무 적거나 많으면 인지력이 쇠퇴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미국국립수면재단에 따르면, 수면은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게 해주기 때문에 필수적이다. 적절한 수면은 건강을 유지하고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수면을 적절하게 취하지 못하면 뇌는 제대로 기능할 수 없고 집중력, 사고력, 기억력에 방해를 받는다. 이에 대해 마 연구원은 “잠을 너무 적게 자면 알츠하이머병의 대표적인 특징인 아밀로이드반과 타우 단백질의 뇌 척수액 수치가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뉴욕시 마운트시나이알츠하이머병연구센터의 샘 간디 박사는 “잠자는 동안 뇌의 글림프 시스템이 아밀로이드-베타 펩타이드를 포함한 과도한 양의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활성화 된다”며 “각 사람은 수면과 아밀로이드 제거 사이에서 최적의 균형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너무 적거나 많은 양의 수면은 이런 균형을 깨뜨려 잘못된 방향으로 기울어지게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Association Between Sleep Duration and Cognitive Decline)는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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