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 진드기·설치류 매개 감염 주의하세요

[그림=쯔쯔가무시증을 매개하는 활순털진드기(왼쪽)와 대잎털진드기. 질병관리청 제공]
오전 기온은 13~20도, 오후는 20~25도. 전국적으로 화창하고 청명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겠다. 미세먼지 농도도 ‘좋음’으로 공기의 질 역시 깨끗하겠다.

☞ 오늘의 건강= 가을철 맑은 날씨가 이어지고 있으나, 아쉽게도 올해는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에 대한 우려로 바깥활동이 자유롭지 못하다. 여기에 또 다른 형태의 발열성 감염병에 대한 주의도 당부되고 있다. 가을에는 야외활동으로 진드기나 설치류를 매개로 한 감염병 발생이 증가하는 때다.

진드기 매개 감염병은 쯔쯔가무시증,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설치류 매개 감염병에는 렙토스피라증, 신증후군출혈열 등이 있다.

◆ 쯔쯔가무시증= 털진드기 유충에 물린 후 1~3주 잠복기를 거쳐 고열, 오한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털진드기 유충이 활발히 활동하는 시기(9월~11월)에 전체 환자의 90% 이상이 발생하니, 이 시기 주의가 필요하다.

◆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작은소피참진드기에 물려 감염된다. 진드기에 물린 후 4~15일(잠복기)이 지나 고열, 구토 등 증상이 나타나고, 치명률이 약 20%에 이르는 감염병이다.

◆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 쥐 등의 설치류를 통해 전파되는 렙토스피라증과 신증후군출혈열 역시 주로 가을철에 발생한다.

렙토스피라증은 렙토스피라 균에 감염된 동물의 소변에 오염된 물에 피부 상처 등이 노출돼 감염되고, 신증후군출혈열은 감염된 설치류의 분변, 오줌, 타액 등으로 바이러스가 배출된 후 건조된 바이러스가 사람의 호흡기를 통해 전파된다.

◆ 예방하려면?= 진드기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는 치료제나 백신이 없기 때문에 진드기에 물리지 않는 것이 가장 최선이다. 농작업, 벌초, 등산 등 야외활동을 할 때는 긴 소매, 긴 바지 등으로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귀가 후 옷 세탁, 샤워 등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야외활동 후 발열, 두통, 소화기 증상 등이 나타날 때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드기 물림이나 야외활동력을 알리고 치료를 받아야 한다.

설치류 매개 감염병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고여 있는 물 등 균 오염이 의심되는 물을 조심해야 한다. 이 같은 환경에서 작업을 할 경우 작업복(특히 장화)을 반드시 착용하고, 쥐 배설물 등에 접촉하지 않아야 한다. 야외활동이 많은 군인, 농부 등 고위험군은 신증후군출혈열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또한, 발열, 근육통, 두통, 결막충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때는 즉시 의료기관을 방문해 치료를 받아야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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