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자 말단비대증 치료제 ‘소마버트’ 국내 허가

한국화이자제약의 소마버트(성분명: 페그비소만트)가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16일 수술 및/또는 방사선 치료에 적절한 반응을 보이지 않고 소마토스타틴 유사체 치료로 IGF-1 농도가 정상화되지 않거나 불내약성인 성인 말단비대증 환자의 치료에 대한 허가를 받았다.

말단비대증은 인슐린유사성장인자-I(IGF-I)의 비정상적인 분비를 유발하는 성장 호르몬 과다분비를 특징으로 하는 희귀질환이다. 대부분 뇌하수체의 양성 종양으로 발생한다. 말단비대증은 기대수명 감소, 심혈관계 문제 및 손·발·기타 장기의 비대, 얼굴 모양 변형, 피로, 관절통, 대사장애 등을 포함하는 임상적 변화와 연관이 있으며, 골관절증, 대사성 합병증(인슐린 저항성, 고혈당, 고지질혈증 등), 신생물 발생 위험, 뇌하수체기능저하, 척추골절, 삶의 질 감소 등 다양한 이차적인 전신 합병증을 동반할 수 있다.

말단비대증의 연간 발생률은 100만 명당 3.3건, 전 세계 유병률은 100만 명당 약 60건 수준이다. 한국은 지난 2013년 발표된 후향적 분석 결과에서 2003년 1월부터 2007년 12월까지 전국의 74개 이차 또는 삼차 의료기관에 1350명의 말단비대증 환자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나 연평균 발생률은 100만 명당 3.9건, 2007년 기준 유병률은 100만 명당 27.9건으로, 서양과 유사한 수준이다.

말단비대증의 치료 목표는 종양의 성장과 성장 호르몬 및 IGF-I의 분비를 통제하고 질병의 징후와 증상들을 역전·예방해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조기사망을 예방하는 것이다. 주로 수술, 방사선치료, 소마토스타틴 유사체(SSAs), 도파민 유사체(DA) 등의 치료법이 사용되며, 혈중 성장 호르몬 및 IGF-I 수치의 정상화를 달성한 환자의 비율로 치료효과를 평가한다.

이번 허가는 112명의 말단비대증 환자를 대상으로 12주 동안 진행된 무작위배정, 이중맹검 핵심연구인 SEN-3614 연구를 기반으로 이루어졌다. 환자들은 페그비소만트 1일 10mg, 15mg, 20mg 투여군과 위약 투여군으로 무작위 배정됐으며, 연구의 1차 유효성 평가변수는 기저시점 대비 연구 12주 시점에서의 혈청 IGF-I 농도의 변화였다.

연구 결과, 기저시점 대비 연구 12주 시점에서의 혈청 IGF-I 농도 중간값의 감소 크기는 위약 투여군, 페그비소만트 1일 10mg 투여군, 15mg 투여군, 20mg 투여군에서 각각 4.0±16.8%, 26.7±27.9%, 50.1±26.7%, 62.5±21.3%로 나타나 페그비소만트가 위약 대비 3가지 용량 모두에서 기저시점 대비 혈청 IGF-I 농도를 유의하게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기저시점 대비 혈청 IFG-I 농도가 정상으로 돌아온 환자의 비율 역시 각각 10%, 54%, 81%, 89%로 나타나 페그비소만트가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모든 용량의 페그비소만트 투여군에서 위약 대비 전체 징후 및 증상점수를 유의하게 개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상반응 발생률은 위약 투여군과 모든 용량의 페그비소만트 투여군에서 유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페그비소만트는 치료 개시 후 2주 이내에 75% 이상의 최대 혈청 IGF-I 농도 감소를 보였으며, SEN-3614의 연장시험인 SEN-3615 연구 결과, 약 93%의 환자가 42.6주간 지속적으로 정상 IFG-I 수치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나 약효 발현이 신속할 뿐 아니라 효과 역시 지속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세영 기자 pomy80@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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