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과 피부] ②기술의 ‘한 끗 차이’ 효능이 달라진다

지난 화에서는 인삼과 사포닌의 효능에 대해서 알아봤다면,
이번 회차에서는 바르는 인삼의 효능을 피부에 전달하는 기술력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갈아서 바르면 좋아질까?
인삼에는 피부에 좋은 사포닌 성분 진세노사이드가 함유돼 있습니다. 하지만 아쉽게도 오이마사지하듯 피부에 도포한다고 해서 그 효과를 볼 순 없습니다. 오히려 원물을 그대로 피부에 바르다가는 유효 성분 외 다른 성분들에 의해 자칫 피부 자극 등의 부작용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원예특작과학원 인삼특작이용팀 농업연구사 이대영 박사는 기대하는 효과가 나타나려면 그만큼의 농도가 필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인삼이 몸에 좋은 이유는 섭취했을 때 우리 몸 속 장내 미생물과 효소 작용으로 인해 그 성분이 흡수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피부에서는 그런 작용이 일어나지 않죠.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효능연구팀 표미경 팀장은효소처리를 해서 가수분해를 통해 저분자 물질로 변환시키면 흡수율이 높아진다고 말했습니다.

  누가 다루느냐에 따라 달라지는 인삼의 효능
그래서 화장품 업계에서는 피부에 좋은 진세노사이드를 얼마나 담아내느냐, 얼마나 피부에 효과적으로 안전하게 전달시키느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특히 피부에 효과적인 진세노사이드를 찾기 위해 인삼을 재배 시기별, 부위별로 분석하고, 재배된 인삼을 말리거나 찌고 다리는 등 다양한 가공방법까지 다각적으로 연구하고 있습니다.
 
같은 식재료라도 요리사에 따라 맛이 달라지는 것처럼 어느 원료라도 어떻게 가공하느냐에 따라 추출할 수 있는 함량이나 효능이 천차만별로 달라질 수 있습니다인삼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단법인 한국인삼협회 관계자는 가공 방법에 따라 인삼의 효과를 나타내는 지표인 진세노사이드 함량과 효능에 차이가 생긴다라고 말했습니다. 고려인삼에는 미국삼, 중국삼보다 진세노사이드 함량이 높은데*1) 어떤 방법으로 가공했는지에 따라 피부 개선 효능이 크게 달라지는 것이죠.

  기술력의 차이로 달라지는 바르는 인삼의 효능
최근에 화장품 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는 기술은 효소 전환 기술인 바이오컨버전’(생물학적 변환)입니다. 인삼을 먹었을 때 진세노사이드가 장내 미생물의 대사반응을 거쳐 흡수 가능한 활성물질로 변하는 것에 착안해, 화장품 원료로서 피부에 잘 전달되도록 가공하는 것입니다.

특히 안티에이징에 효과적인 진세노사이드 컴파운드K’는 첨단 기술력을 통해 인삼 1,000g 1g만 추출 가능한 희귀 사포닌이어서 추출과 농축에 관한 전문성이 필요합니다.
 
금산국제인삼약초연구소 효능연구팀 표미경 팀장은 진세노사이드는 위장관 내에서는 대사과정을 거쳐 흡수되지만 고분자물질은 피부에서 흡수가 거의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그렇기 때문에 화장품에서는 피부 흡수율을 높이기 위한 추출, 농축, 정제 등의 제조과정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인삼에 대한 전문성, 즉 오랜 연구 역사나 차별화된 기술력이 바르는 인삼의 효능이 천차만별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제 인삼 화장품을 고를 때에도 함유 성분과 그 성분을 추출, 가공하는 기술력을 꼭 확인해봐야 현명한 소비를 할 수 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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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자료
*1)  고성권 외우리 인삼의 이해중앙대학교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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