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삼의 똘똘한 효능, 모르면 손해

[사진=ma-no/gettyimagesbank]
최근 코로나19 사태로, 건강 본연에 대한 관심이 늘고 있다. 그래서 더욱 주목 받고 있는 인삼. 인삼은 건강에 도움을 주는 물질을 함유하고 있어 이 시기에 건강관리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아주 좋은 원료로 손꼽힌다.

인삼은 건강과 관련한 효능이 예부터 잘 알려져 왔기 때문에 특히 동양에서 그 인기가 매우 높다. 조선시대 국왕의 비서기관인 승정원의 업무 내용이 기록된 ‘승정원일기’를 보면 조선시대 가장 오래 살았던 영조의 건강 비결로도 인삼이 꼽히고, 여러 고서에서도 원기 회복을 위한 귀한 원료로 언급되기도 한다.

그렇다면 인삼의 어떤 특징이 이런 일들을 가능케 하는 걸까?

– 동서양에서 모두 귀한 대접 받는 인삼

인삼은 우리에게 가장 익숙한 식품 중의 하나로 탁월한 효능 덕분에 오래 전부터 동양 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귀한 재료로 인정을 받았다. 1610년 네덜란드 상인에 의해 고려인삼이 서양에 처음 소개된 후 ‘에밀’의 작가 루소가 애용했던 것으로 유명하다.

– 고려인삼은 뭔가 특별하다?

수많은 인삼 종류 중에서도 한국에서 나는 고려인삼은 미국삼이나 중국삼과는 다르고 한반도 환경에서 특화된 한국의 특성이 반영된 원료다. 고려인삼을 가장 먼저 재배하면서 가공 기술이 발전하고 노하우를 축적해 왔기에 다른 인삼에 비해 고려인삼의 효능에 대한 과거 문헌이 많이 전해져 오고 있다. 실제로 인삼 연구 학자들이 전 세계 모든 인삼을 연구한 결과 인삼의 핵심 성분인 사포닌이 미국삼에서는 12종, 중국삼에서는 16종 발견된 반면, 고려인삼에서는 무려 24종이나 발견된 바 있다. 이로 인해 고려인삼은 화장품 성분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방과학 연구센터 조가영 책임연구원은 “고려인삼에는 피부 건강에 효과적인 사포닌이 있어 피부 안티에이징 관리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

최근 국제 학술 연구 심포지엄에서도 고려인삼의 피부 효능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 인삼, 버릴 게 하나도 없다

다양한 효능을 경험적으로 인정받아 무려 4000여년 전부터 인정받아 온 것. 그만큼 오랜 시간 그 성분과 효능에 대한 연구가 축적·검증돼 왔다. 최근에는 건강 외에 다른 분야에서의 연구도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동안 연구가 집중돼 왔던 인삼의 뿌리 외에도 산업화 측면에서 씨, 잎, 열매, 꽃에 이르기까지 인삼의 다양한 부위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최근 인삼의 열매인 진생베리에 뿌리보다 많은 사포닌이 들어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식품이나 화장품에서 다양하게 사용되기 시작한 것이 그 예다.

– 피부 건강 지킴이, 진세노사이드

인삼의 여러 유효성분 중 주된 효능 작용을 하는 대표적인 활성 성분이 사포닌인데, 사포닌(saponin)은 그리스어 비누(sapo)에서 유래한 말이다. 인삼 속 사포닌은 일반식물 속 사포닌과 다른 독특한 화학적 구조를 가지고 있어 ‘진세노사이드(Ginsenoside)’라고 불린다. 일반적으로 사포닌 성분은 물의 표면장력을 낮추므로 쉽게 거품을 낸다. 우리가 인삼을 씻을 때나 인삼차를 탈 때 거품이 나는 것은 바로 사포닌 성분 때문이다.

인삼이 몸 건강에 좋은 이유는 바로 인삼이 가지고 있는 이 특별한 사포닌의 효능 때문인데, 이 성분이 피부 노화 완화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기초체력이 떨어지면 운동 효과가 떨어지듯 피부 역시 기초가 탄탄하지 못하면 다양한 피부 문제들이 나타난다.

아래는 대한피부과학회에서 만든 피부 나이 체크리스트로, 내 피부가 사포닌을 필요로 하는 나이인지 측정해보자. 본인의 현재 나이에서 출발해 각 문항의 답에 따라 숫자를 더하거나 빼면 되는데, 만약 피부 나이가 실제 나이보다 10살 이상 높게 나왔다면, 피부 노화에 대한 관리가 필요한 때다.

    김민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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