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는 40%, 여자는 25%가 비만

[사진=solar22/gettyimagesbank]
국내 비만 인구가 늘고 있다. 남자는 5명 중 2명, 여자는 4명 중 1명이 비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나라 비만 인구 비율은 OECD 평균보다 낮고, 미국·멕시코 등 비만 인구가 전체 인구의 과반수인 나라들에 비하면 매우 양호한 편이다. 하지만 한국인은 건강에 해가 되는 복부에 특히 살이 잘 찌는 특징이 있다는 점에서 비만 관리가 중요하다.

비만은 단순한 미용 문제가 아니다.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관상동맥질환, 근골격계 질환, 암 등의 발생 위험을 높이는 원인이다.

의학이 발전하면서 여러 질환들이 극복되어가고 있지만, 앉아서 보내는 시간이 늘고 고칼로리 음식에 대한 소비가 증가하면서 비만 유병률은 오히려 공중보건을 위협하는 원인이 되고 있단 것.

질병관리본부 통계집 ‘국민건강영양조사(1998-2018)’에 의하면 여성의 비만 유병률은 지난 20년간 큰 차이가 없었지만, 남성은 2배 가까이 늘어난 추이를 보였다. 남성 비만 유병률은 1998년 26.2%에서 2018년 42.8%로 증가했고, 여성은 125.1%에서 25.5%로 소폭 상승했다.

연령대별로는 남자는 30~40대, 여자는 65세 이상에서 비만 유병률이 높았다. 2018년 기준 30~40대 남자의 비만 유병률은 49.3%, 65세 이상 여자의 유병률은 41.8%다.

소득수준별 비만 유병률 역시 성별로 다른 양상을 보였다. 남성은 소득수준 ‘중상’과 ‘중하’ 구간에서 비만 유병률이 높은 양분화된 양상을 보인 반면, 여성은 ‘하 ‘구간에서 유병률이 가장 높았고, 상으로 갈수록 낮아지며 소득수준과 비만 유병률 사이에 반비례하는 특징을 보였다.

비만이 지난 20년간 꾸준히 증가한 원인은 에너지 과잉 섭취, 신체활동 감소, 음주 증가 등에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20년간 유산소 운동 실천 비율은 남자가 11%p, 여자가 10.7%p 감소했다. 또한, 고위험 음주(1회 평균 음주량이 남성 7잔, 여성 5잔으로 주 2회 이상 음주하는 경우)와 비만 유병률도 상관성을 보여 음주가 살찌는 한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식습관과 운동습관에 대한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한 상황이란 것. 대한비만학회 ‘비만 진료지침’에 의하면 우선 고열량음식으로 에너지 채우는 습관을 개선해야 한다. 음주량도 줄여야 하는데, 과도한 음주는 에너지 섭취를 늘릴 뿐 아니라 대사 이상 발생 가능성도 높인다는 점에서 꼭 개선해야 한다. 체중 감량을 위한 신체활동은 주 5회 이상 중강도로 하루 30~60분, 혹은 2회에 걸쳐 20~30분씩 실천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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