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이면 코로나에 더 취약…체중 관리해야

[사진=Vadym Petrochenko/gettyimgaesbank]
코로나19에 감염됐을 때, 비만인 사람일수록 심각한 상태에 이를 확률이 높아 이 시기 체중 관리 역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비만과 코로나19의 상관관계는 팬데믹 초기부터 전문가들이 지적했던 내용으로, 코로나19 글로벌 데이터가 더욱 누적된 현재 그 연관성이 더욱 명확하게 드러나고 있다.

코로나19와 비만이 상관관계를 보이는 첫 번째 이유는 과체중이나 비만이 심장질환과 당뇨 등의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다. 이 같은 건강상 이슈가 있는 사람일수록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시 더 큰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비만 그 자체도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시 합병증 위험을 높인다는 근거들도 있다. 영국의학저널(British Medical Journal)에 실린 코로나19 감염 환자 5200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 의하면, 이들 중 35%가 비만이었으며,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병원에 입원할 가능성도 높아진다는 점이 확인됐다. 다른 건강 이슈들을 참작한 상태에서도 비만과 코로나19 합병증은 연관성을 보였다.

더불어 과도한 몸무게는 신체에 전반적으로 부담을 준다는 점, 과잉된 지방이 폐의 능력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 비만으로 인한 만성염증이 바이러스 방어 능력을 약화시킨다는 점 등도 더욱 심각한 상태에 이를 가능성을 높이는 원인으로 추정된다.

과학자들은 코로나바이러스가 결합하는 수용체에 대해서도 연구하고 있다. 바이러스는 특정 세포들의 표면에 있는 수용체에 결합해 세포로 침투한다. 이 수용체가 지방세포에 많아 비만인 사람일수록 바이러스가 접근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는지 연구 중인 것.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돼도, 독감을 비롯한 다른 백신과 마찬가지로 비만인 사람들에게 상대적으로 그 효과가 떨어질 것이란 추정도 나온다. 이는 백신이 효과적으로 작용하도록 돕는 면역시스템이 비만으로 이미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이러한 이유들 때문에 당뇨나 심장질환 등이 없는 비만 혹은 과체중인 사람들도 코로나19 감염 시 더욱 위중한 상황에 이를 위험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 시기 사회적 거리두기, 손 씻기 등의 기본적인 방역수칙을 잘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더불어 평소처럼 건강하게 먹고 운동하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 역시 중요할 것으로 보인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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