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서운 코로나, 하루 새 5명 사망”...신규확진은 136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사망자가 하루에 5명이나 늘어 누적 341명이 됐다. 신규 확진자는 6일째 100명대를 유지했지만 고령, 기저질환자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크게 늘고 있다. 자가호흡이 불가능해 인공호흡기에 의존하는 위중·중증 환자가 151명이나 있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8일 오전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36명 증가해 누적 환자가 모두 2만1432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120명, 해외유입이 16명이다.
신규 확진은 최근 10일간 299→248→235→267→195→198→168→167→119→136명의 흐름을 보이며 6일째 200명대 아래를 유지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 67명, 경기 29명, 인천 2명 등 수도권(98명)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어 광주 12명, 대전 4명, 울산 3명, 세종·충북·부산 각 1명이다.
코로나 확산세는 수그러드는 추세이지만 무증상, 깜깜이 환자가 여전히 많은 것이 위험요인이다.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환자의 비중이 20%를 넘고 증상이 없기 때문에 가족과 같이 지내다 고령의 부모, 조부모에게 코로나를 옮기는 사례가 늘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사망자는 90% 이상이 60대 이상 고령층이다. 치명률은 80세 이상이 21%, 70대가 7%, 60대가 1.5% 가량을 보이고 있다. 80대 이상은 확진자 가운데 5분의 1 이상이 사망하는 높은 치명률을 기록하고 있다. 기침이나 발열 증상이 없어 평소처럼 가족과 식사, 대화를 나눈 젊은 사람들이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험상황에 빠뜨리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가 9월30일-10월4일 추석 연휴 기간 가급적 고향과 친지 방문을 자제할 것을 권고한 것도 무증상, 깜깜이 환자로 인해 코로나가 다시 걷잡을 수 없이 확산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아직 일상생활과 관련된 사회 곳곳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있고, 경로 미상 환자도 많아 추석 때까지 이를 완전히 통제하기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정부가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2.5단계’를 오는 13일까지 연장한 것도 이같은 위기감 때문이다. 나머지 지역은 2단계 적용 기간을 20일까지 2주간 연장했다. 프랜차이즈형 제과-제빵점과 아이스크림 매장에서도 커피전문점처럼 매장 내 음식 섭취는 금지하고 포장 및 배달만 허용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