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코로나 환자수, 대구·경북 넘어서나

[사진=JV_LJS/gettyimagesbank]
– 수도권-대구·경북 환자수, 50명 차이 불과  

– 사랑제일교회 등 집단감염 확산…깜깜이도 25%

코로나19 수도권 누적 환자수가 곧 대구·경북 누적 환자수를 추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인천·경기 등 수도권 총환자수는 8498명으로, 대구·경북 총환자수인 8544명보다 불과 46명 모자라는 수준이다.

하루 신규 환자수가 완만하게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아직 하루 200명 전후의 환자가 발생하고 있는데다, 대부분의 환자가 수도권에서 발생하고 있어 머지않아 대구·경북의 환자수를 앞지를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수도권의 가장 주요한 발생은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건이다. 사랑제일교회 관련 누적 환자수는 현재 총 1152명으로, 이 중 1072명이 수도권에서 발생했고, 단 80명만이 비수도권에서 확진을 받았다.

8.15 서울 도심 집회와 관련한 누적 환자는 총 473명으로, 이들 중 절반인 243명이 수도권 환자이며, 나머지 239명은 대구·광주 등 비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이밖에도 수도권에 환자를 많이 발생시킨 대규모 집단 발생 사례로는 클럽 관련 건이 277명, 방문판매업체인 리치웨이 관련 건이 208명, 구로콜센터 관련 건 170명, 쿠팡물류센터 관련 건 152건, 수도권개척교회모임 관련 건 119명 등으로, 밀집·밀접·밀폐 공간의 조건에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방문판매업체 사례의 경우 60대 이상의 고령층을 상대로 영업을 한다는 점에서 코로나19 감염에 취약한 환자들의 발생 비율이 높다.

하지만 이 같은 주요 발생 사례뿐 아니라, 기타로 분류된 케이스도 대거 발생 중이다. 서울에서만 현재 기타로 분류된 누적 사례가 1924명에 이르며, 경로를 확인 중인 케이스도 687명에 달해 환자 3~4명 중 한 명은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상황이다.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는 환자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만큼 클럽, 노래방 등 고위험시설에서의 집합을 삼가고, 결혼식장, 영화관 등 위험도가 높은 일부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이용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코로나19 위중·중증 환자의 대다수가 60대 이상 연령대에서 발생하는 만큼  보건당국은 확진 시 중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고령층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나 설명회 등의 참석을 자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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