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의 놀라운 이점 3

[사진=artisteer/gettyimagesbank]
건강을 생각하면 단 걸 멀리해야 한다. 하지만 꿀은 예외다.

달콤한 맛으로 입을 즐겁게 하는 동시에 기침을 완화하고 소화를 촉진하는 놀라운 천연 식품. 꿀의 건강 효과를 미국 ‘헬스닷컴’이 정리했다.

◆ 기침 = 감기에는 약이 없다. 꿀도 약이 될 순 없지만, 기침에 관한 한 도움이 된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교 연구진은 14편의 관련 논문을 검토한 결과, 꿀이 기침을 가라앉히는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꿀을 먹은 환자들은 약국에서 처방전 없이 살 수 있는 기침약, 진통제 등 ‘일반적인’ 감기약을 먹은 환자들에 비해 기침의 정도가 덜하고 빈도도 낮았다.

◆ 대사 증후군 = 당뇨병, 심장병 등 여러 성인병의 원인이 되는 병. 아래 다섯 가지 기준 가운데 세 가지 이상에 해당하면 대사 증후군이라고 진단한다. △허리둘레가 남성 90cm, 여성 85cm 이상이다 △고혈압 △중성지방 150mg/dL 이상 △’착한’ 콜레스테롤 수치가 낮고 △공복 혈당 수치가 높다.

2018년 ‘영양학’ 저널에 실린 논문에 따르면 꿀은 중성지방 수치를 낮춤으로써 대사 증후군을 다스리는 데 기여한다. 혈당 지수가 낮아서 혈당이나 인슐린 수치가 급증하는 일이 없고, 인슐린 민감도를 높이는 데도 도움이 된다. 또 ‘착한’ 콜레스테롤은 늘리고 ‘나쁜’ 콜레스테롤은 줄이는 등 지질 대사를 개선하는 역할도 한다.

◆ 소화 = 꿀에는 비타민, 미네랄을 비롯해 180개가 넘는 다양한 화학 성분이 들어 있다. 꿀을 먹으면 항염증, 항산화 기능이 원활해지는 건 그 덕분이다. 최근 ‘통합 의학 이해’ 저널에 발표된 리뷰에 따르면, 꿀은 프리바이오틱스와 비슷한 역할을 함으로써 소화기 건강에도 기여한다. 즉 장내 유익균의 먹이가 되어 유익균이 번성하도록 돕는 것이다. 장내 미생물 생태계가 건강해지면 소화가 잘될 뿐더러 면역력이 강해지고 정신적으로도 편안해진다.

다만, 몸에 좋다고 꿀을 과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꿀도 기본적으로 당이 주성분인 탓에 많이 먹으면 당뇨, 고지혈증 등의 원인이 될 수 있다. 기존에 음료나 음식에 뿌리던 설탕을 꿀로 대체하는 정도로만 섭취하는 게 좋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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