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베 총리, 사임 의향 굳혀”…발목 잡은 ‘궤양성 대장염’이란?

[사진=채널A 뉴스 화면 캡처]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사임 의향을 전했다. 최근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악화돼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NHK와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의 보도에 의하면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건강상의 문제로 결국 총리직을 사임할 의향을 굳혔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오후 5시 총리관저에서 사임 이유 등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다.

중3 때 발병한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이 결국 집권 1기에 이어 집권 2기 때도 아베 총리의 직접적인 사임 원인이 된 것. 아베 총리는 1차 집권 때인 2007년 9월에도 궤양성 대장염 악화를 이유로 임기 중 사임한 바 있다.

아베 총리의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의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는 만성 재발성 질환이다. 고름, 혈액, 점액 물질이 섞인 물과 같은 설사를 비롯해 복통, 발열, 오한, 체중감소 등이 주요 증상이다.

심한 경우 직장의 벽이 얇아지고 이로 인해 장이 찢어지거나 구멍이 생기는 장 천공으로 이어져 생명에 위협을 받기도 한다. 몇몇 환자들의 경우 피부에 염증이생기고 시력 장애가 나타나며 관절염이나 간염이 생기기도 한다.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유전성, 면역성, 감염성 등의 요인이 이 질환에 복합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추정된다. 특히 스트레스를 주는 사건과 관련해 발생하거나, 스트레스로인해 증상이 악화되기 때문에 심리적인 요인 역시 주요 원인일 수 있다.

궤양성 대장염은 증상에 따라 약물이 다양하게 사용된다. 수술보다는 약물치료가 원칙이지만 장천공, 장폐색, 대장출혈, 암 등의 심각한 합병증이 있을 때에는 수술을 고려할 수 있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소화기내과 이한희 교수는 “염증 악화가 반복될 수록 대장암 발생 위험이 높아지므로 정기적으로 대장 내시경을 받아 건강 상태를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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