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회복돼도 무서운 후유증…일주일간 1576명 신규확진

[사진=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이 수그러들 기세를 보이지 않고 있다.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4일부터 103명→166명→279명→197명→246명→297명→288명으로 세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 일주일간 무려 1576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0일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288명을 기록해 누적 확진자는 총 1만6346명이라고 밝혔다. 지역발생이 276명, 해외유입이 12명이다.

서울 135명, 경기 81명, 인천 10명 등 226명으로 코로나가 수도권에서 여전히 기승을 부리고 있다. 서울·경기·인천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5150명이나 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 이어 부산 15명, 대전 8명, 강원·전북·경북 5명, 충남 4명, 대구·전남·경남 각 2명, 광주·충북 각 1명 등이다.

코로나가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노령층 뿐 아니라 젊은층도 위기의식을 다시 가져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코로나19가 무서운 것은 회복되더라도 엄청난 후유증을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가슴이나 위장 통증, 피부 변색은물론 당뇨병 악화, 폐섬유화 등이 진행될 수 있다. 이런 후유증 치료를 위해 개인적으로 경제적 손실도 감수해야 한다.

젊은 ‘완치자’라도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 지병이 있었다면 큰 후유증에 시달릴 수 있다. 문제는 자신이 고혈압 환자인줄 알고 있는 인지율은 30대 20%, 40대 40%(2017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다. 당뇨병 인지율도 낮다. 자신이 고혈압, 당뇨병인줄 모른 채 젊다고 건강을 자신하다가 덜컥 코로나에 걸리면 회복해도 몸이 심하게 망가질 수 있다.

지난 3월 코로나 완치 판정을 받았던 박현 부산대 기계공학과 겸임교수는 “5개월 넘게 코로나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고 SNS에 적었다. 그는  자신의 페이스북 ‘부산47’에서 “요즘도 계속되는 후유증 증상은 크게 5가지”라고 했다.

머리가 안개 낀 것처럼 멍하면서 기억하기 힘들고 집중하기도 힘든 브레인 포그(brain fog·뇌 안개), 누워서 쉬어야 할 정도의 가슴 통증, 속쓰림, 위장 통증, 피부가 검붉은 색이나 보라색으로 변하는 증상도 있다고 했다. 만성피로 증상도 이어져 “완치 판정을 받은 지 다섯 달 반이 지났지만 전혀 완치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일부 용어들이 편견을 양산한다며 ‘확진자’라는 용어 대신 ‘환자’를, ‘완치자’라는 용어 대신 ‘회복자’라는 용어를 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확진자라는 단어는 바이러스를 전파하는 부정적인 느낌을 주고, 완치자라는 표현은 코로나가 후유증이 없는 감염병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다.

다른 코로나 ‘완치자’들도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당뇨병 전단계였던 사람은 당뇨병이 악화되고 별도의 치료를 받아야 할 정도로 폐기능이 떨어질 수 있다. 폐가 딱딱해지면서 기능이 떨어지는 폐섬유화가 진행되는 사람도 있다. 코로나 감염자와 비감염자가 접촉했어도 둘 다 마스크를 썼다면 전염률이 1.5%에 불과하다. 느슨해진 마스크 착용부터 다시 생활화해 코로나 예방에 동참해야 한다.

    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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