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2차 유행 우려...손 자주 닿는 곳 닦아야

[사진=zoranm/gettyimagesbank]
코로나19 감염을 예방하려면 마스크 착용, 손 씻기와 더불어 오염되기 쉬운 사물의 표면들을 잘 닦아주어야 한다.

연일 300명 가까운 신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하면서 벌써 2차 유행이 시작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로 인해 경기도는 마스크 착용 의무화 행정명령을 내리는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한 조치들이 보다 엄격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다수의 사람들이 마스크 착용에 신경 쓰는 등 방역을 위한 노력을 시도하고 있다.

그런데 위생수칙 중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 있다. 자주 만지거나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사물의 표면을 수시로 닦는 것이다.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의하면 사물을 통한 전염은 초창기 사람들이 우려했던 것만큼 흔한 감염 원인은 아니다. 하지만 문손잡이, 리모컨, 키보드, 수도꼭지 등 자주 만지는 사물을 소독하는 일은 감염 가능성을 줄이는데 여전히 유효한 역할을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존슨홉킨스대학교 전염병학과 데이비드 다우디 교수는 미국 언론매체 허프포스트를 통해 "마스크 착용, 거리두기, 모임 최소화 등과 비교하면 사물 소독하기는 방역에 있어 우선 순위가 매우 높은 작업은 아니"라며 "하지만 바이러스는 사물 표면을 통한 전염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주의를 당부했다.

바이러스 감염의 가장 주된 경로는 비말 전파다. 기침이나 대화 등을 통해 사람 간에 직접적으로 바이러스가 전파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이다.

따라서 감염 예방을 위한 가장 중요한 수칙은 사람 간 전파를 막을 수 있는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 모임 최소화 등이다.

하지만 오염된 사물을 통한 전파 역시 배제할 수 없다. 코로나19 환자가 기침을 하면서 배출시킨 바이러스 입자가 물건의 표면에 남아있을 경우 이를 통한 전파 가능성이 있다.

따라서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바깥에서 사용했던 스마트폰, 태블릿 등을 잘 청소해야 한다. 가장 오염 가능성이 높은 사물은 사용 빈도가 높고 자주 손으로 건드리는 제품이다. 컴퓨터 업무 작업 빈도가 높은 사람은 키보드와 마우스, 터치패드 등의 살균에 신경 써야 한다.

집과 사무실 등의 문손잡이도 소독하고, 자가용을 이용하는 사람은 차문을 닫은 뒤 손세정제를 사용하도록 한다.

사용 빈도가 높은 사물을 잘 청소해야 하는 이유는 우리가 이 같은 사물을 사용하는 동안 무의식적으로 눈, 코, 입 등을 건드리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물 소독과 더불어 손 씻기 수칙도 잘 지키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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