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을 때 살 빼야 건강하게 오래 살아(연구)

[사진=Voyagerix/gettyimagesbank]

비만은 사람을 죽음으로 이끌 수도 있고, 암이나 심장질환, 당뇨병 등의 질환 발생의 원인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중년이 되기 전에 살을 빼면 조기 사망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학교 공중보건대 연구팀은 비만, 체중 감소 그리고 조기 사망 위험을 고려해 2만4000여명의 건강 데이터를 추적 연구했다.

연구팀은 25세 때 비만이었지만 성인 초반부터 중년까지의 사이에 살을 뺀 사람들은 지속적으로 비만 상태였던 사람들에 비해 더 젊은 나이에 사망할 확률이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의 앤드류 스톡스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에서 희망적인 메시지는 비만했다가 성인 초기에서 중년 사이에 살을 뺀 사람들도 처음부터 날씬했던 사람들보다 사망 위험이 크지 않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국립건강영양조사(NHANES)에 따르면, 미국 인구의 약 42%가 비만으로 간주되는 30이상의 체질량지수(BMI)를 갖고 있다. 연구팀은 비만과 사망률을 연구하기 위해 국립사망률지수(NDI)를 통한 사망률 기록뿐만 아니라 NHANES의 데이터를 사용했다.

연구팀은 40~74세 사이 대상자들의 현재의 체중과 25세 때의 체중, 그리고 이후의 체중에 대해 조사했다. 연구 결과, BMI를 비만에서 과체중으로 낮춘 사람들은 비만 상태의 BMI를 유지한 사람들에 비해 조기 사망 위험이 54%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단, 몸무게를 과체중에서 정상으로 바꾼 사람들에게서는 이러한 감소가 보이지 않았다. 비록 이번 연구가 특정한 원인에 의한 사망률을 세분해서 분석하지는 않았지만 비만은 심장, 신장(콩팥), 간 질환 그리고 암, 당뇨병, 알츠하이머병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스톡스 박사는 “젊을 때 체중을 감량하면 엄청난 이점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 중 아주 적은 수의 사람들만이 성인 초기와 중년 사이에 체중을 줄였다”며 “불행하게도 우리는 지속적인 체중 감량에 효과적인 접근법을 거의 갖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 결과(Association of Weight Loss Between Early Adulthood and Midlife With All-Cause Mortality Risk in the US)는 ‘미국의사협회지 네트워크 오픈(JAMA Network Ope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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