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이상 저장 가능한 과일·채소 보관법 5

[사진=belchonock/gettyimagesbank]
음식을 냉장 보관하면 보다 오래 두고 먹을 수 있지만, 그 기간이 너무 길어지면 실온에 둔 것과 마찬가지로 먹을 수 없는 상태에 이른다. 보관 요령이 중요한 이유다.

미국환경보건국에 따르면 버려진 음식의 94%는 매립지로 향하게 되고, 결국 식재료 낭비와 환경 파괴로 이어진다.

이를 최소화하려면 정부의 정책이나 재정적 지원 등도 중요하지만, 일반 소비자들 입장에서는 식품 구매부터 보관에 좀 더 신경 쓰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식재료 중 오래 저장 가능한 과일이나 채소는 어떠한 것들이 있고, 이를 보다 신선하게 오랫동안 보관하는 요령은 무엇일까?

◆ 사과= 사과와 배는 나무에 열리는 다른 과일들보다 저장 기간이 긴 편이다. 미국 메인대학교 연구에 의하면 보관 컨디션이 좋을 때는 4개월 이상도 보관 가능하다. 각 사과종의 저온 감수성에 따라 0~3도 사이에 보관할 때 장기 보관이 가능하다.

사과는 크기가 큰 것부터 먼저 상하므로, 큰 것에서 작은 것 순으로 먹도록 한다. 사과를 몇 주안에 먹을 예정이라면 0도처럼 낮은 온도에 보관할 필요 없이 위생봉투에 담아 냉장고 과일·채소칸에 넣어두면 된다. 위생봉투에 담지 않고 두면, 사과에서 나오는 에틸렌 가스의 영향으로 다른 과일이나 채소의 익는 속도가 빨라지게 된다.

◆ 양배추= 양배추는 갓 딴 싱싱한 상태일 때 가장 맛이 좋지만, 비닐랩으로 감싸 냉장고에 보관하면 2달까지 먹을 수 있는 상태가 유지된다. 대부분의 녹색잎채소는 수분 함량이 높기 때문에 며칠 내 시들시들해지기 시작하는 반면, 양배추는 적절히 잘 보관할 경우 좀 더 오랜 기간 신선한 상태가 유지된다.

◆ 당근= 당근을 오래 보관하는 요령은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다. 당근을 위생봉투에 담아 보관한다면 봉투 안에 키친타월을 깔아 수분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한다. 키친타월이 수분을 머금었을 때마다 교체해주면 짧게는 몇 주, 길게는 2~3달 당근을 신선하게 보관할 수 있다.

◆ 마늘= 마늘은 15~18도 정도의 온도에 습도가 적당히 있을 때 가장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봄이나 가을처럼 기온이 적당할 때는 실온의 그늘지고 어두운 곳에 보관하고, 요즘 같은 여름 날씨에는 마늘을 알뿌리 상태로 종이봉투에 담아 냉장 보관하면 몇 개월간 보관 가능하다.

단, 냉장 보관을 한 마늘을 실온에 꺼내두면 며칠 내 싹이 트기 시작하므로, 한 번 냉장 보관한 마늘은 그 상태를 계속 유지하는 것이 좋다.

◆ 감자= 감자를 보관하기에 이상적인 온도는 4~5도다. 또한, 감자는 빛을 좋아하지 않기 때문에 검은 봉투에 담아 보관하거나, 어두운 곳에 두도록 한다. 이를 통해 2~4개월 정도 보관할 수 있다. 양파와 사과에서 나오는 가스는 감자의 숙성 시기를 당기므로 서로 별도의 공간에 두고 보관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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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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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 2020-08-04 08:34:08 삭제

      유익한 생활 꿀팁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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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또*** 2020-08-01 22:52:15 삭제

      유용한 정보 참고 해야 겠네요! 날도 후덥지근 하고 냉장고를 열 일도 자주 생기는데 저장 방법에 따라 신선 유지 기간이 달라지니 과일이나 채소보관 정보를 잘 활용해야 겠네요... 무엇보다 조금씩 사는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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