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화로 인한 기억력 감퇴 막는 ‘간단 비법’은?

[사진=jacoblund/gettyimagesbank]
나이가 들면서 기억력이 떨어지는 현상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방법은 생각보다 단순하다. 몸을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활을 하면 된다.

기억력과 사고력을 유지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신체활동이다. 규칙적인 운동을 하면 더욱 좋지만, 일상적인 활동량을 늘리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국제학술지 신경학(Neurology)저널 온라인판에 고령의 실험참가자 454명의 신체활동량과 기억력 사이의 연관성을 밝힌 논문이 실렸다. 실험참가자 중 191명은 치매 환자이고, 263명은 아직 치매에 이르지 않은 상태였다.

실험참가자들은 전원 초고령이었기 때문에 연구팀이 연구를 시작한 시점부터 평균 2년 후 전원 사망했고, 연구팀은 그들의 사망 이후 뇌 조직을 살폈다. 그리고 좀 더 몸을 부지런히 움직인 사람들의 뇌가 보다 온전한 기능을 유지하고 있었다는 점을 발견했다.

이 연구를 진행한 미국 러시대학교 의료원 연구팀은 “몸을 전혀 움직이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몸을 움직인 사람들이 더 나은 사고력과 기억력을 유지했다”고 말했다. 더불어 연구팀은 단순히 몸을 움직이는 것을 넘어 신체 동작을 조정하는 능력인 운동기능을 더 잘 유지하는 사람들이 더 나은 사고력과 기억력을 보였다는 점도 확인했다.

이러한 연구 결과를 통해 연구팀은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활을 장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운동은 건강을 개선하는 가장 저렴하면서도 쉬운 방법이기 때문이다. 신체 건강은 물론 뇌를 보호하는 기능까지 한다는 점에서 부지런히 움직이는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단, 이번 연구는 인과관계를 명확히 확인하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다. 즉, 신체활동이 부족해서 기억력과 사고력이 감퇴하는 것인지, 기억력과 사고력 저하가 심한 사람일수록 신체활동량이 더 많이 줄어드는 것인지 확인한 연구는 아니다. 신체활동이 뇌 기능을 유지하는데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지 확인하는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더불어 신체활동은 기억력을 보존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과학자들은 단백질·철분·식이섬유 등이 풍부한 녹색채소 등을 비롯한 건강한 식단, 스트레스 관리, 뇌를 쓰는 취미활동, 사교활동, 건강한 수면 등이 복합적으로 뇌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하고 있다.

단, 선행 연구와 이번 연구를 종합해볼 때 신체활동 역시 기억력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매일 30분 이상 걷는 수준의 활동량을 유지하고, 체중과 만성질환 등을 관리해나가는 것이 필요하겠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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