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 치료 최신 지견 나누는 ‘드라이브-인 심포지엄’ 열려

[사진= 18일 ‘2020 ID Forum’ 심포지엄에서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조성연 교수가 강연을 하고 있다.]
한국화이자제약은 18일 침습성 진균 감염과 항생제 내성 대응에 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하는 심포지엄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화이자제약 호스피탈 사업부가 개최한 이번 심포지엄은 거리두기를 위해 참석자들이 차 안에서 현장 강연을 청취하도록 구성했다. 현장 참석이 어려운 감염 전문가들에게는 온라인 심포지엄 생중계 채널을 통해 강연과 토론의 기회를 제공했다.

주요하게는 차세대 진균치료의 발전방향과 항생제 카바페넴 내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치료대안을 논의하는 두 개의 발표와 토론이 이뤄졌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과 털곰팜이증에서 항진균제 신약 크레셈바(이사부코나졸) 치료의 주요 데이터를 소개하고, 차세대 진균치료의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첫 세션을 맡은 서울성모병원 감염내과 조성연 교수는 “내성이 발현된 침습성 아스페르길루스증은 진단이 어렵고 치료옵션이 제한적이며 치사율이 50~100%에 달한다”며 “중증 환자에서 발생하는 진균 감염은 높은 임상적 필요도에도 불구하고 치료를 위한 신약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성인에서의 침습성 진균 감염 및 암포테리신B 투여가 적합하지 않은 침습성 털곰팡이증 치료제 허가를 받은 항진균제 신약 크레셈바의 국내 도입으로 감염병 치료환경이 진일보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두 번째 세션은 카바페넴 내성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타이가실(타이제사이클린)의 새로운 치료 역할이 소개됐다. 카바페넴 내성은 전 세계적으로 주요한 보건의료 아젠다로서, 카바페넴 내성을 억제 또는 예방하기 위해 기존 약제를 활용함에 있어 타이가실의 새로운 치료 역할을 조망했다.

강연을 맡은 순천향대학교병원 감염내과 추은주 교수는 “전 세계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카바페넴 내성균 감염은 치료제가 제한적이며 사망률이 높고 병원내 감염과 지역사회 전파 등의 문제를 야기한다”며 “의료현장에서는 카바페넴 내성을 억제 또는 예방하기 위해 타이가실 등 기존 약제 사용을 재검토하는 등 소위 ‘카바페넴 아끼기’가 실천되고 있다”고 말했다.

심포지엄 좌장을 맡은 가톨릭대 은평성모병원 감염내과 최정현 교수(대한항균요법학회 회장)는 “신종 감염병의 위협에 맞서 중증 감염병 치료전략 수립이 그 어느때보다 중요한 시기이다. 의료기관 내 전파를 야기할 수 있는 감염질환의 특성을 고려할 때 신속한 균 동정을 통한 정확한 진단, 다양한 미생물 감염에 대응할 수 있는 항생제, 항진균제 신약 확보 등 전방위적인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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