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닭은 마지막에 씻어요”…캠필로박터 식중독주의보

[사진=Kanawa_Studio/gettyimagesbank]
여름철 보양식으로 삼계탕 등 닭요리 섭취가 증가함에 따라, 생닭 취급 시 발생 가능한 ‘캠필로박터 제주니(이하 캠필로박터)’ 식중독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일으키는 캠필로박터균은 야생동물과 가축의 장관 내에 분포하는데, 동물에서 사람으로 전염돼 인수공통감염병을 일으킬 수 있다. 특히 닭, 칠면조, 돼지, 소, 고양이 등에 보균율이 높고, 인간보다 체온이 높은 가금류의 경우 장내증식이 쉽게 일어난다. 대부분의 균은 37℃에서 잘 자라지만 캠필로박터균은 42℃에서 잘 증식한다. 단, 열에 약해 70℃에서 1분 만에 사멸한다는 점에서 조리 시 열을 잘 가해야 한다.

더불어 조리 시 교차오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생닭을 취급하거나 조리할 때 교차오염에 의해 캠필로박터 식중독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최근 5년간(2015~2019년) 월별 캠필로박터 식중독 발생 현황을 보면 7월 환자가 37%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발생 장소별로는 학교급식소가 47%로 가장 많았고, 학교 외 집단급식소(23%)가 그 다음 순이었다. 주요 원인식품은 육류, 채소류 등으로 조사됐다.

캠필로박터 식중독을 예방하려면 몇 가지 안전수칙을 잘 지켜야 한다. 우선 생닭을 냉장고에 보관할 때에는 생닭에서 나온 핏물로 다른 식품이 오염될 수 있으니, 밀폐용기를 사용해 냉장고 제일 아래 칸에 보관해야 한다.

생닭 조리 시에는 채소류, 육류, 어류, 생닭 순으로 세척하고, 채소류, 조리기구 등이 오염될 수 있으니 주변을 치워놓고 생닭을 씻어야 한다. 생닭을 다뤘던 손은 비누 등 세정제로 씻은 후 다른 식재료를 취급해야 한다.

생닭 취급에 사용하는 칼‧도마 등은 다른 식재료와 구분해서 사용하고, 조리기구 구분사용이 어렵다면 식재료 종류를 바꿀 때마다 칼·도마를 깨끗하게 씻거나 소독해야 한다.

조리할 때에는 속까지 완전히 익도록 중심온도 75℃에서 1분 이상 충분히 가열하도록 한다.

    문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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