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이 안 오는 뜻밖의 이유 5

[사진=KatarzynaBialasiewicz/gettyimagebank]
스트레스, 커피, 술 등 밤잠을 설치게 하는 원인은 한 두 가지가 아니다.

미국 ‘헬스 닷컴’이 대중들이 잘 알려지지 않은 의외의 원인과 대처법을 전문가에게 물었다.

◆ 치매 = 밤잠을 설치는 건 치매의 대표적 증상 중 하나다. 아직 알려진 치료 약은 없지만 여러 치료법이 동원된다. 놀이나 작업, 말하기, 정신 상담 등을 통해 관련 증상을 완화한다.

◆ 하지불안증후군 = 다리에 벌레가 기어가는 느낌, 왠지 안절부절 다리를 움직이고 싶은 기분이 드는 질환이다. 심하면 바늘로 찌르거나 뒤틀리는 듯한 통증을 동반하며 주로 밤에 증상이 심해진다. 전체 환자의 60%가 수면장애를 겪는다. 확실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으나, 뇌에 철분과 도파민이라는 신경전달물질이 부족해 생기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먹고, 저녁 이후에는 운동을 하지 않는 게 좋다. 다리 근육을 과도하게 쓰면 밤중에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 처방 약 =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장애(ADHD) 환자 등에게 처방되는 각성제 성분의 약물이 원인일 수 있다. 이런 약을 처방받았다면 가급적 이른 저녁에 약을 섭취해야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이나 천식을 가라앉히기 위해 자주 처방되는 약품. 그러나 개인에 따라 부작용으로 불면증이 생기기도 한다. 잠을 자주 설친다면 의사와 상담해 복약을 조절해야 한다.

◆ 야뇨증 = 자다 말고 일어나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질환이다. 요의 탓에 푹 잠들 수 없어 잠을 설치게 된다. 특히 60세를 넘긴 고령자들이나 갱년기 여성, 아기를 낳은 산부에게 흔하다. 전립선 비대증이 있는 남성도 같은 증상이 나타난다. 커피와 술을 자제하고, 자기 전에 음료수를 너무 많이 마시지 않는 게 좋다.

◆ 수면무호흡 = 낮에는 멀쩡하게 숨을 쉬지만 잘 때 숨이 막혀 컥컥대는 증상이다. 다양한 이유로 기도가 막혀 숨이 멎으면 신경 센서가 감지해 뇌를 깨워 다시 숨을 쉬게 한다. 이후 잠이 들어 다시 막히고, 다시 깨우는 악순환이 반복된다. 침대에 계속 누워있긴 했지만, 몸은 긴장 상태를 반복적으로 유지했기 때문에 아침에 일어났을 때 피곤하다. 비만인 경우 걸리기 쉬운 탓에 적절한 체중을 유지해야 한다. 전문의와 상담해 수면 중 호흡을 돕는 기구들을 쓰는 방법도 있다.

    이용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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