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좀 나빠도 운동해야 고혈압 위험 감소(연구)

[사진=Maridav/gettyimagesbank]

대도시 등 대기오염이 심한 지역에 살더라도 고혈압 위험을 낮추기 위해서는 규칙적으로 운동을 해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홍콩 중문대학교 연구팀은 대만에 사는 성인 14만여 명을 대상으로 평균 5년 동안 추적 연구를 진행했다. 대상자들은 연구 시작 시점에서 고혈압이 없었다.

연구팀은 대상자들이 미세먼지에 어느 정도 노출되는지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미세먼지 수준이 각각 증가할 때마다 고혈압 위험이 38% 커지는 것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신체활동이 증가할 때마다 고혈압 위험은 6% 감소했다.

연구팀은 “이는 대기오염에 대한 노출을 줄이는 것이 고혈압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것을 암시한다”며 “하지만 오염 수준과 상관없이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것의 이점은 남아 있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운동을 하지 않는 사람들에 비해 적당한 강도로 운동하는 사람들은 고혈압 위험이 4% 낮았고, 고강도의 운동을 하는 사람들은 13%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의 시앙 퀴안 라오 공중보건 및 1차 의료학과 교수는 “대기오염과 신체활동 사이의 위험-유익 연관성은 전 세계 91% 이상의 사람들이 대기 질이 세계보건기구의 지침에 부합하지 않는 지역에 살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며 “대기오염 수준이 낮고 운동을 많이 하면 고혈압 위험을 크게 낮출 수 있지만, 오염 수준이 높더라도 운동은 보호 효과를 가지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연구 결과는 오염된 공기 속에서도 운동 등 신체활동이 중요한 고혈압 예방 전략이라는 것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이번 연구 결과(Independent and Opposing Associations of Habitual Exercise and Chronic PM2.5 Exposures on Hypertension Incidence)는 ‘서큘레이션(Circulation)’에 실렸다.

    권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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